돈 3부작 - (3)
* 주인공 이삼오 : 살다보니 살아진 서른 중반 회사원. 성은 이 씨, 이름은 삼오.
요즘 삼오가 읽는 웹툰은 제목부터 핫하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부동산이 없는 자에게 치명적인>..
제목과 내용 모두 한국에서 '자가'란 이렇게 중요한 걸까? 싶다.
동시에 대놓고 답답한 행동을 연발하는 캐릭터들에게 가끔은 공감하게 되는 삼오다.
특히 '김 부장 이야기'의 김 부장은 경제적 안정감과 과시욕으로 자존감을 채우고 만족하다가 허황된 본인의 모습을 깨닫고 조금씩 성장하는 인물이다.
삼오는 <불안>이라는 책을 떠올린다.
저자 알랭드보통은 과시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사실 사치품의 역사는 탐욕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감정적 상처의 기록으로 읽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이 역사는 남들의 경멸에 압박감을 느껴 자신에게도 사랑을 요구할 권리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텅 빈 선반에 엄청난 것들을 전시하려 했던 사람들이 남긴 유산이기 때문이다. “
'그래, 상처받은 김 부장이란 말이지..'
요즘 삼오는 친구들을 만나면 주로 '돈'과 '커리어'에 대한 대화를 하곤 한다. 그만큼 모두의 관심사이자 모두의 짐.
수많은 대화 속에서도 오랜 친구와의 대화가 계속 맴도는 삼오다.
“나는 그냥 나중에 콘테이너 집 한 칸에서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아. 그게 나한테는 '전략 수정'이야."
결론은 결국 우리의 마인드셋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난 (내가 원하는 만큼의) 돈이 없고, 욕심은 더 가진다고 끝나지 않는다.
나 하나만 마음을 비우고 바꾸면
분명 돈은 전부가 아니다.
자 이제 그럼 뭐가 중요하지?
(돈 3부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