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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삼오 Jan 12. 2019

[단상] 두 번째 후회

후회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내가 저질렀거나 저지르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

후회하느라 생기는 후회.


나도 참 많은 후회를 했고

후회하며 스스로를 망가뜨리곤 했다.

과거의 나를 미워하고, 자학하고 무너져가고.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그런 시간을 지내고 나자 제일 억울했던 건

하지 않아도 될 후회를 하다 생기는 두 번째 후회들이었다.

사실 두번째 후회는 의지만 있으면 최소화할 수 있음에도

그 고통을 멈추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고 끝나지 않아 보이는 터널 속에서 잃지 않아야 할 것은 나 자신이다.

내 영혼을 마구 다루지 말 것.

중심을 지키며 묵묵히 걸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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