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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니 Mar 09. 2023

동글동글 김밥

캠핑통그릴 부어스트

코스트코에서 내가 사랑하는 또 하나의 아이템, 캠핑 통그릴부어스트. 500그램짜리 세팩이 묶여 있는데 할인가 11,990원이니 한팩에 4천원정도 하는 사랑스러운 가격이다.

캠핑가서 고기 구우면서 함께 구워먹어보고 반해서 이후로 계속 구입하는 녀석. 원래 세일은 돌고 도니까 그때그때 세일 상품 위주로만 사오는데, 이 아이는 세일 하지 않아도 꼭 챙겨 담아오는 유일한 녀석이다.

통통하고 길다란 알찬 소세지. 꽉 찬 맛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질기지도 않고 식감이 좋다. 그릴 향도 나기에 맨밥에 먹어도 맛있는. 한두줄 뚝뚝 잘라서 구워주면 아침 반찬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

반으로 잘라서 샌드위치에 넣거나 핫도그에 넣어도 참 맛있다. 치즈 이불 돌돌 감아 핫샌드위치 만들어서 주말 아침으로.

무엇보다도 이 아이가 가장 매력적인 것은 김밥 살때. 김밥 김에 길이가 딱 맞는다. 일반적인 김밥을 만들 때는 4등분해서 넣으면 적당한데 퇴근 후 급하게 아이들 저녁 먹여서 학원에 데려가야 하기에 하나씩 통째로 넣어 김밥을 만들었다. 밥에 소금 솔솔, 참기름 한바퀴 휙 둘러 살짝 양념한 후 김 위에 밥, 치즈 두 장, 전자렌지에 살짝 데운 소세지 넣고 둘둘 말면 동그란 김밥이 뚝딱 완성(급하게 싸다 보니 동그란 모양은 안나왔지만).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조합.

이것은 박물관 체험수업 가던 날, 급하게 도시락을 준비해야 해서 아침에 있는 재료들 급히 모아 만든 김밥, 유부초밥, 주먹밥 도시락. 형님들 한 분은 유부초밥을 좋아하고 한 분은 주먹밥을 좋아하니 도시락도 취향껏 따로 싸드림. 역시나 한 통씩 뚝딱 비우셨다.

맛도 좋고 식감도 좋고 사이즈까지 맘에 쏙 드는 내사랑 통그릴비엔나. 코스트코에서 대용량으로 사면 늘 끝까지 다 못먹고 남게 마련인데 이녀석은 금방 다 막게 되서 할인하는 김에 두 개나 사왔다. 활용도가 무척 좋은 이 녀석이 한동안 냉장고에 가득 있으니 참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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