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yone Sep 03. 2020

Prelude_ 시작

도쿄 유학생활의 기록

                                                     

도쿄 우에노 공원의 오리배

                                                       

17년 4월에 도쿄에 와서, 벌써 3년 하고도 반이 지났다. 첫 해는 연구생에 입시 준비, 작년과 재작년은 석사생으로 정신없이 달려온 탓일까. 코로나로 방콕 생활이 길어진 탓일까. 올해의 나는 게을러지고 하기 싫은 것들이 많아졌다. 또 한편으로는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나를 잃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내 생각이나 감정을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올해는 나를 찾고 싶다고 생각했다.

 

박사 1년 차 첫 학기가 끝난 지금, 아직 논문 주제도 없이 허덕이는 상황이지만, 깔끔한 문장은 아니더라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나의 감정과 생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요 몇 달 Youtube에서 열심히 Vlog도 찾아보고 카메라를 구입해볼까 고민도 해봤지만, 역시 나는 영상을 통해 담기보다는 글을 통해 남기는 게 간편하고 쉬울 것 같았다. 최근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여주 누나의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워야 할까 고민하다가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는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잘할 자신이 없어서 시작을 못했다는 글을 읽고 나도 일단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나의 머릿속 생각은

1. 아이폰으로 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다

2. 침대 옆 선반에 둘 스탠드를 무엇으로 할까

3. 평영 할 때 배에 힘을 줘야 엉덩이가 가라앉지 않는다

4. 80년대 일본 외교..... 연구주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5. 비긴어게인에 감사! 크러쉬 대박! 악뮤 수현의 목소리는 어디에나 잘 어울려 너무 좋다


첫 글을 마무리 지으며 대학원 연구실 들어가는 뒷문 사진 첨부! 저녁에 조명을 받아서인지 해리포터 같은 느낌은 나만 그런 것인가? 앞으로 쓰고 싶은 글은, 도쿄 1년 차, 2년 차, 3년 차 그리고 올해의 기록!


연구실 뒷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