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연락

by 유스

연애를 시작하고 상대방의 연락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연락이 오는 시간을 확인하게 되고 안 오면 초조해한다.

그런 자신이 싫지만 핸드폰은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먼저 연락하면 되는데 꼭 상대방의 연락을 기다린다. 서운하면 서운하다 말하면 되는데 그런 거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보이긴 싫어 입을 꾹 다문다.


연락에 집착하는 건 낮은 자존감 때문이다. 연락의 정도를 나를 좋아하는 척도로 삼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은 연애는 힘들다.

'이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물음표가 늘 쫓아다니기 때문이다.

분명 본인의 기분이 나쁜데도 상대방의 기분을 먼저 살피게 되니까 표현도 하지 못한다. 내 기준에서 나는 늘 상대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되어야 하니까.


반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연애는 다르다. 스스로 원할 때 연락한다. 서운함을 느끼면 상대방에게 망설이지 않고 말한다. 그러니 집착도 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을로 만드는 연애는 좋지 않다.

연인 간 '갑과 을'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도 우습지만, 스스로를 을로 자청하는 것도 우습다.


결론은 이거다.

연애 중 주고받는 연락이 내포하는 바는 생각보다 적다는 것.
고로 연락에 집착하지 말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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