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獨과 감사 사이, 어느 예술가에게

by 과객 심천

당신은
피할 수 없는 고독을

운명처럼 받아들인 사람.


세상이 등을 돌려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
끝내 서 있기로 한 자리에서
예술을 붙들고 있던 사람.


외롭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그 외로움에
자신을 팔지 않았고,


찬란하다는 말이

얼마나 쉽게 마음을 흔드는지 알면서도
그 빛에
눈을 맡기지 않았지요.


그래서
당신에게
연민과 찬사를 함께 건넵니다.


견뎌온 시간에 대한 연민을.
中正하려 애써온 태도에 대한 찬사를.


고독은
끝내 당신을 가난하게 만들지 않았고
오히려
당신의 중심을
더 또렷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지금의 평정은
우연이 아니라
수많은 흔들림 끝에
선택한 자세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서두르지 말고,
증명하려 애쓰지 말고,
이미 알고 있는 속도로

걸어가세요.


당신이 선택한 길이
당신을 예술가로 만들었듯,


당신이 지켜온 마음이
당신을 한 사람으로서도
아름답게 만들고 있으니까요.


고독이 있었기에
감사할 수 있었던 삶을

오늘도 조용히 안고서.


過客 心泉


p.s.

니체는 말했습니다.
“자기 자신이 되려는 자는 고독을 견뎌야 한다.”고.


인간은 결국
홀로 서는 존재임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단단해지는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의 온기에만 기대기보다
자신의 그림자와 마주 설 수 있을 때
사람은 더 깊어지고
비로소 자기 중심을 얻습니다.


고독은
상실을 강요하는 시간이 아니라
덜어내고 또 덜어내어
진짜 자신만을 남기기 위해 찾아오는 시간.


부디
그 시간을 통과한 자신에게
조용히 감사할 줄 아는 삶을.


孤獨을 인정한 자만이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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