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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일주일 휴식

by JUNO

난 1년 전? 작년 9월에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4단계가 있으면 2.5단계인 생각보다 좀 심한 디스크 손상이다. 한국에서 재활을 그래도 잘하고 호주로 왔고 허리에 큰 통증 없이 잘 살아왔다. 디스크가 다시 차고 원 상태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한 병이기에 가끔씩 쿡쿡 찌르는 고통은 있었지만 스트레칭을 잘하고 숙면만 잘하면 금방 회복되었다.


그러나 3일 전 농구를 하다가 또 터져버렸다. 저번 디스크도 농구하다 터진 건데 이번에도 농구를 하다 터져버렸다.

농구를 하지 말라는 신호일 수도.. 역시나 그 당일은 괜찮았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이 되고 침대에서 기상을 하는데 허리에서 심한 통증이 올라오고 일을 강제로 쉬기로 했다. 너무 아픈 나머지 그냥 한국을 돌아갈까 고민도 했다.

현시점 비자를 연장하는 달이라 오히려 비자 연장을 안 하고 한국에 가면 시간을 아낄 수 있고, 한국을 그냥 돌아가기엔 2월에 다시 호주로 온다는 계획과 너무나도 큰 공백기간이 생긴다.

(가장 중요한 건 더 이상 부모님 집에서 지내고 싶지 않기도 하고..)


아프니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년부턴 더 많은 돈을 위해 레이버로써 일을 하려고 했는데 이 유리 허리로 과연 할 수 있을지.


이번 주 토요일까지만 푹 쉬고 누워서 생활하며 최대한 회복에 전념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도 고통이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면 아쉽게도 호주 퍼스트 비자는 여기서 끝내기로 해야겠다. 내 바람은 제발 이번 주 안에 낫고 다시 일에 복귀하는 것이다. 처음 디스크 터지고 지금까지 재활에 신경을 안 썼다. 또 터지겠어? 하며. 하지만 터지고 말았다.



12월이 가까워지고 있고 목표금액도 차츰 가까워지며 이루려나 싶을 찰나에 허리를 부상당해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라면 운전 공포증이 사라졌달까요 2주간 직장 동료가 홀리데이를 떠나 직장 동료 차량을 랜트했는데 2주 동안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닌 바람에 운전실력, 주차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럼 이제 교통국에 가서 면허증을 따야 할 시간만 남았는데 이때 허리가 터져버리는군요..


이틀 전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강제 휴식입니다. 일을 가고 싶어도 이 상태로는 절대 무리라 못 간다고 말해 놓은 상태입니다. 하루 종일 누워있는데 이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뭐라도 해야겠습니다.

독서를 한다던지 영어를 한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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