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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갑자기빵 Jun 16. 2024

오후 알바 출근 ~!

평일 오후 둘째 하교 전에

알바하러 집을 나선다.

알바 시작한지 아직 한달도 안 됐는데

많이 더워졌네.

눈부셔서 선글라스, 벙거지 모자 쓰고

선크림도 많이 바르고 나가지만...

기미가 올라오는 건 어쩔수 없군.

쭉~걷다보면 작은 터널이 나옴

여름에 나무 그늘, 터널 속 깊은 그림자가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북적거리는 번화가 나오면

곧 알바 업장이다.

하루 일시켜 보고는 근로계약서를 쓸때

계속 나오실 거냐고 상급자가 물어서

출근 하겠다고 계약서 싸인하고 나오는데

왠지 석연치 않았음;


다들 힘들어서 첫날 해보고 때려치나?

각종 설거지, 청소 일은 단순하지만

오븐팬이 무겁고 덥고 힘들어서...

오래 할수 있을지 나도 장담 할 수 없다.

오늘은 알바가 일찍 끝났다.

시간은 곧 수당, 돈이니까

일찍 끝나도 얼마 안 될까봐 걱정이네;


수고했다고 업장에서 만든

베이글 7종하고

(통밀,치즈,블루베리,코코넛망고,카카오,무화과,치아씨드)

길쭉한 씨앗통호밀빵을 챙겨주셨다.

베이글이 아직 말랑하고 부드러운게

나머지는 재빨리 냉동실에 넣어놓고 맛을보니

내 입맛에는 무화과 호두 베이글이 맛있었다.

두툼하고 개당120g 이렇게 크게 만드는구나~!

씨앗통밀호밀빵은 

구수하고 견과류가 많이 들어가서 고소한데

많이 짭짤함...눈감고 먹으면

약식(약밥) 맛 비슷하다.ㅋㅋ


처음 알바 갔을때 이런 잡일을 하는구나.

실망하고 현타도 왔지만...

그럼 오래 쉬다가 경력도 없는 아줌마를

무슨일을 맡겨 주겠는가~!

신성한 노동의 댓가라고

퇴근시간이 꿀처럼 달콤하고 하루가 보람차니까

일단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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