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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갑자기빵 Jul 03. 2024

경력단절 주부 첫알바 끝났다.

주5일 4시간 요식업 최저시급, 근로계약서 쓰고

주방 설거지 보조, 청소인데 출근해보니

분위기가 싸~한게 아무도 눈도 안 마주치네;

대충 요령만 알려주고 하는 일은 무겁고 힘들고 덥고

마지막은 큰 기계를 청소하는건데

앞으로 내담당이라고...첫날 많이 실망했음

경력단절, 초보가능 현실은 이런거구나...



그래도 첫주는 4시간 풀근무, 주휴수당까지 챙겨줘서

3일 해보니 요령을 익혀서 팔아파도 열심히 했다.

하도 말을 안 해서 입이 붙는 느낌이 들때까지 일하다가

터덜터덜 퇴근했는데 2주부터 퇴근시간이 들쑥날쑥해

지더니 3시간~2시간 일끝났다고 그만 퇴근하래서...

어! 이러면 주휴수당은 고사하고 내가 2만원 벌자고 여기를

나오는건가? 월급 타면 한번...건의해 봐야 겠다고 생각함



젊은사람들은 직원이고 나만 아줌마 알바라서 직원들은

일찍 퇴근하면 신나고 속으로 끙끙...돈이 안되겠군;

그러다가 일이 터졌다. 매일 큰 기계를 닦는 일을

마지막으로 하니까 다들 퇴근하면서 정리하고 가라했는데

일끝나고 사물함 룸에 가보니 문이 잠겨 있는 것이다.


헉~! 내 가방, 점퍼, 지갑, 핸드폰!!!

관리사무소도 가보고 (잠겼음) 멘붕와서 막 뛰어 다녔는데...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직원들 전화번호도 모르고

택배박스 뒤집어서 남편번호를 써놓고

연락 달라고 집에 걸어 오는데...서럽; ㅠㅠ



투명 인간이든 일이 빡세든 다 참을수 있는데

뭔가 내맘에 불을 당김 아~! 내일 당장 관둬야겠다.

가방은 담날 찾았고 사과같은 건 없고 직원들은 아예 모름

옆문이 있다고 정문 잠겼으면 옆문 이용하라고 그게 끝~!

관둔다니까 왜요? 묻는데...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그래서 금주초에 관둔다 말하고 금요일까지만 일하기로



10년만에 첫알바는 이렇게 5주만에 끝났다.

담달초 월급은 주겠지. 일을 하는동안 아무도

피드백이 없어서 잘하고 있는건지 감잡을수 없었는데...

후기 좋은 알바도 믿을게 못 되는듯?

금주는 속으로 카운트다운 하면서 일찍 퇴근시켜도

신경 안쓰이고 주말만 기다렸음ㅋㅋ

정리되면 다른곳 알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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