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의 녹색 비단 바다
"순천만에 사계절"
4월 다녀온 전라도 순천만의 여행의 느낌이 지금도 생생한 여운으로 깊게 느껴진다. 아직도 녹색 물결에 가슴이 뛴다. 습지가 그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지금부터 순천만 습지 여행을 추억하러 고고~~ 나는 친구와 함께 4월 마지막 주 여수를 찾았다. KTX는 바람에 종이 한 장 날리듯 금세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다. 우리는 예약해 둔 호텔에 도착했다. 카운터에서 미리 예약한 수영장 사용을 확인하고 체크인하였다. 호텔직원의 친절함에 마음이 더 편안해졌다. 우리는 큰 캐리어는 내리고 간단한 짐만 챙겨 여수에 첫 식사를 위해 호텔을 나섰다. 호텔 앞 택시를 탔다. 여수 기사님은 우리를 탈 때부터 서울에서 온 것을 아시고 맛집 추천을 해주셨다. 기사님 덕분에 가정식백반을 흐드러지게 맛나게 먹었다. 호텔로 돌아와 노랫말에 나오는 여수의 밤바다를 보며 맥주 한 캔씩 하고 돌아왔다. 기분 좋게 하룻밤을 묵었다.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나는 여행 오면 일찍 잠을 깬다. 반대로 늦잠 지기 친구가 깨지 않게 조용히 호텔을 나왔다. 이른 아침의 공기는 기분 좋은 차가움이었다. 호텔 500미터 정도의 다리를 걸어 동백꽃으로 둘러싸인 섬에서 산책을 했다. 이른 아침이라 인적 드문 동백섬에는 오롯이 나와 동백꽃, 새, 그리고 바다만이 있었다. 이른 아침인데 저 멀리서 여수 동네 아이들이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노는 웃음소리가 마치 악기처럼 들렸다. 잔잔한 언덕을 지나자 붉은 동백의 나무가 나를 반긴다. 그 순간의 평온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남해의 풍경은 커다란 감동보다는 가슴 깊이 스며드는 멋이 있었다. 햇살에 비친 물방울과 잔잔히 철썩이는 물결 끝없이 이어지는 물결의 움직임이 나를 겸허하게 만들었다. 섬 해안선을 따라 조금 걷자 그네가 보였다. 바다가 나무사이로 간간이 보였다. 그네에 잠시 앉아 깊은숨을 쉬며 혼자만의 시간을 녹였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이 선물 같았다. 지금도 그 기억이 내 마음을 울린다. 그곳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이 영원히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남해는 그러했다. 커다란 감동보다 가슴에 소리 없이 밀려드는 멋스러움이었다.
햇살에 비친 물결은 아기의 두려움 처 럼 살포시 철 썩였다.
잔잔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끝없이 흐드러진 모습으로 그 존재를 알린다.
여수의 감흥을 한 겹 접어 놓고 드디어 순천만 습지에 도착했다.
습지 선착장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표 두 장을 샀다. 배 출항의 시간이 조금 남았다. 우리는 선착장 밑 회색의 진흙 위에서 몸으로 생존하는 “망둥이”롤 처음 보았다. 갯벌 바닥 진흙이나 모래로 이룬 강 하구 근처에 사는 물고기라고 한다. 물에서 안 살고 뭍에 올라와서 주로 생활한다.
망둥이 이름도 특이했고 생김새도 희 안 한 물고기였다.
갑자기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속담이 생각난다. 영화 괴물이 망둥이 같이 망둥이의 돌연변이라는 말도 생각났다. 이상하게 왜 이 두 가지가 생각났을까? 지금도 의문이다. 시간이 되어 순천 습지 배를 탔다.
습지 사이로 난 갯골을 따라 배는 흘러간다. 선장 실 앞에서 풍경을 보았다.
녹색의 비단결이 바람에 휘어지고 간간히 원두막이 보이는 녹색의 향연은 그야말로 기가 막힌 서정화 같았다.
친구와 나는 “와~너무 이쁘다. 정말 기막히게 아름답다”를 연거 펐다.
자연과 인간의 멋스러움이 눈과 귀 가슴을 흔들어 놓았다.
나의 대문자 F감성으로 감탄사를 연발하자 선장님이 가을 갈대와 붉은 노을이 질 때의 그 풍경도 너무 멋지다고 덧붙여 설명해 주셨다.
가히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불게 물든다.
그때 저 멀리 흰 두루미가 습지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그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에게는 생사를 가르는 사투의 시간 일 진데 나는 그 또한 한 폭의 수채화처럼 보였다.
화선지와 붓 하나로도 충 분한 순천만의 습지모습이다.
눈에 들어온 순천만의 풍경은 내가 본 녹색의 비단결 바다가 바람에 일렁였다.
강력한 갬 성자인 내 가슴이 어떠 했으 료.
지금도 녹색의 비단에서 앉아 눈높이에서 바라본 원두막이 세상 가장 멋스러운 풍경이었다.
풍경과 어울리는 나무 테 크 산책로에서 두어 계단 내려가 앉아 바라보는 높이에 따라 갈대는 정말 다르게 보인다.
녹색 갈대와 하나 되는 착각을 일으킨다.
새롭게 보이는 높이에서의 넓은 갈대밭이 마치 바다처럼 보인다.
친구는 내가 녹색 갈대 순천만에서 4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친구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 40분 정도 있었나 싶었는데…
성격이 급한 친구는 다음일정이 다 엉망이 되었다 고 짜증을 냈다.
나는 미안한 마음도 생길 틈도 없이 그 물결에 취해 있었다.
결론 우리는 내비게이션을 보며 어렵게 남원으로 넘어갔다.
늦은 점심을 하고 서울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 앉자마자 창 밖을 응시했다.
나는 혼자 소리쳤다.
“여수의 동백꽃 섬”
“순천만 습지야 “
그 자리에 있어줘. 내년 후년 매년마다. 널 만나러 내가 갈게라고 외쳤다.
순천만의 아름다움과 그곳 에서의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습지에서의 배 타기, 동백 섬 에서의 산책, 그리고 녹색 갈대밭에서의 경이로움 다양한 경험들이 지금도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잔잔히 적어보았다. 자연 속으로 들어가 자연에게 느끼는 무한한 감정은 인간이 자연 앞에서는 얼마나 작은 존재임을 깨닫고 자연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다. 대대로 물려줄 우리 후손의 것이기도 하다. 순천만의 아름다움과 그곳 에서의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잘 쓰고 느끼고 후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하고 싶었다.
순천만의 아름다움과 그곳 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역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