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라면 선택 아닌 필수가 된 네이버 이커머스
네이버는 2016년 이후 자체 이커머스 생태계인 스마트스토어 서비스를 출시한 뒤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현재 42만의 판매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던 네이버는 최근 국내 판매자 190만 명에 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지분을 1300억 어치나 인수했는데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간 카페24의 지분을 인수한 네이버의 행보에 대해 다들 의아했습니다.
오늘은 네이버가 적자만 쌓여가던 카페24를 인수한 진짜 이유와 네이버의 야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카페24, 저번 시간 스타벅스에 관련한 이야기를 진행했던 터라 카페24라는 단어를 들으니 곧바로 ‘카페’와 연관 있는 기업이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카페24는 누구나 손쉽게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쇼핑몰 구축을 포함한 전반적인 판매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카페24는 2000년 브랜드를 출범시켜, 2002년 호스팅 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총 회원 계정 수 610만 개에 달하는 글로벌 호스팅 업체로 아래의 표를 보시듯이 2011년부터 20년까지 꾸준히 매출액이 성장해왔던 기업인데요.
이처럼 온라인 결제와 관련된 모든 비즈니스 솔루션과 웹, 서버의 호스팅 같은 인프라 서비스 그리고 소상공인들을 위한 창업교육센터까지 운영하는 카페24를 네이버는 어떤 목적으로 카페24의 대주주의 지위까지 올라가게 된 걸까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언택트 문화로 인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2018년도 110조 원 규모에서 연간으로 계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작년 2020년을 기준으로 연간 160조 이상의 시장이 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네이버는 전자상거래 거래액 기준 약 30조 원의 규모로 2위 쿠팡과 3위 신세계 이베이코리아와 비교해 아직 격차가 크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양상을 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네이버의 카페24 인수는 2, 3위 권의 경쟁사들을 치고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는 네이버의 승부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네이버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게 된 시작은 2016년 자체 이커머스 생태계인 스마트스토어를 육성하면서였습니다. 이 스마트스토어 서비스는 최근 매달 3만 5000개의 스토어가 새로 개설되면서 현재까지 총누적으로 42만 개의 스토어가 생성되었는데요.
물론 이 42만 개의 스토어 숫자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증가율을 보이는 것은 확실하나 카페24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사업자의 숫자를 보시면 아직 부족하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현재 카페24를 통해 웹에 호스팅한 사업자의 수는 자그마치 190만 명에 달하니까요.
이 이야기는 국내 전체의 온라인 이커머스 생태계를 놓고 봤을 때 수치로만 확인해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생태계 안에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자사몰만 운용하고 있는 사업자가 150만 명이나 있다.’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네이버는 자사몰만을 운영하고 있는 이 나머지 150만 명의 사업자들로 하여금 카페24와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를 연동해서 이 생태계를 향후 4배, 5배 그 이상으로 키워 압도적인 국내 1등이 될 수 있다는 야심을 가지고 카페24를 활용하겠다고 보입니다. 특히나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패션업계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보자면 카페24의 지분을 인수한 네이버의 목적은 더욱더 선명하게 그려지는데요.
네이버가 지분을 인수한 카페24 쇼핑몰의 가장 큰 사업자들이 동대문의 옷을 파는 패션 쇼핑몰이라는 점에서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무신사, 그리고 카카오에 인수된 지그재그 같은 플랫폼을 상대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곧 네이버가 온라인 패션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 점유를 위해 또 하나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입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판매 건수, 판매 액을 기준으로 판매자 등급을 플래티넘에서 씨앗까지 총 6개의 단계로 구성하고 있는데요.
최근 네이버는 기존 파워 등급의 판매자 이상에서만 진행할 수 있었던 쇼핑라이브를 새싹 등급 판매자 이상으로 낮춘다고 밝히면서 이용 권한을 확대했습니다. 이는 현재 네이버가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쇼핑라이브의 참여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중소상공인들이 라이브 방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이죠.
지금 위에 보여드리는 사진은 소비자가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포인트 혜택을 받아가는 하나의 예시입니다. 실제 제품 구매를 했을 때에 1) 기본 적립이 있고, 라이브 시에만 적립이 되는 2) 라이브 추가 적립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페이 충전 포인트로 결제 시 적립되는 3) 충전 포인트 결제 적립, 월 4,900에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가입되신 분들에게 해당되는 4) 멤버십 추가 적립, 이외에도 5) 구매 리뷰 적립, 사용 후기 적립도 있죠.
*네이버 페이 포인트 혜택
1) 기본적립
2) 라이브 추가적립
3) 충전포인트 적립
4) 맴버십 추가적립
5) 각종 후기 리뷰적립
이처럼 다양한 페이 포인트 정책은 네이버에서만 운영할 수 있는 정책으로 현재 쿠팡과 카카오에는 엄두도 못 내는 정도의 적립률이라고 합니다.
또한 예전에는 상품과 관련된 키워드를 네이버에서 검색하였을 때 상품의 가격 정보 위주로 나오던 것에 대비해 최근에는 쇼핑라이브와 관련된 예고라던가 다시 보기와 관련된 검색 값들이 나오는 것을 많이 추세로 이러한 상위 콘텐츠의 변화 양상을 보았을 때, 네이버는 최근 쇼핑 카테고리에서 관련된 검색 값들을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중이며 그 핵심 자사 서비스인 쇼핑라이브 콘텐츠들을 대폭적으로 밀어주고 있다고 보입니다.
대부분이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하고자 비교 검색을 위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가 현재까지도 네이버가 압도적인 점을 생각해 보면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쇼핑라이브 콘텐츠들을 판매자들이 왜 꼭 이용해야만 하는지를 설명하죠.
결국 자신의 물건을 더 많이 팔기 위해서는 더 많은 소비자의 눈에 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포털사이트의 검색 로직에 최적화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제 네이버 쇼핑 라이브 콘텐츠는 판매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을 넘어갔다.’라는 걸 보여줍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네이버는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카페24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치고, 그렇다면 왜 카페24는 네이버의 제안에 응답했을까요?
카페24가 네이버에 지분을 넘겨준 이유, 카페24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 카페24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에서 결국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 전환까지 이루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파로 카페24의 최근 주가는 급락하는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카페24가 네이버에게 지분을 넘겨주는 행보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택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단적인 예시로 지난번 네이버는 택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과 지분 교환을 통해 다음 날 네이버의 주가는 하루 만에 5.29%가 뛰었고,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CJ대한통운의 주가도 반등세를 보였던 전례가 있었으니까요.
또한 카페24와 네이버의 연합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제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이커머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승부수로도 보입니다.
카페24는 누구나 온라인 쇼핑몰을 제작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국내 190만 판매자에서 글로벌로 영역을 확대하면 자그마치 610만의 판매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카페24가 갖고 있는 글로벌 호스팅 역량 그리고 네이버가 갖고 있는 장점이 극대화된 스마트스토어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기 위함이죠.
실제 네이버는 일본에 제트홀딩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해서 본격적으로 일본으로 진출하였는데 이런 네이버의 최근 기록 그리고 카페24 지분 인수까지 네이버는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권, 유럽권까지 글로버 시장으로의 영향력을 확장할 야욕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네이버가 왜 적자만 쌓여가던 카페24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는지 그 이유에 대한 네이버의 무서운 야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만약, 현재 온라인스토어를 가지고 판매를 하는 사업자분들 중 자신이 자사몰만 있고 스마트스토어가 없었던 판매자의 해당되신다면 이번 기회에 신규 판로 개척과 라이브 커머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지하고 꼭 가져가야 하는 영역이라는 점, 아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