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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커쏭 Peaker Song Jul 28. 2021

안테나를 세워,
카카오와 네이버를 보자

더 치열해질 공룡콘텐츠들의싸움

우리 국민 MC의 소속사는 어디로?


‘국민’이라는 호칭은 아무에게나 붙여지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전 국민에게 호감과 관심을 받아야만 생기는 명예로운 호칭입니다. 



국민 첫 사랑 하면 수지, 국민 여동생 하면 아이유, 국민 MC 하면 누가 먼저 생각이 나시나요? 

오늘은 데뷔 30년간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유재석의 소속사 이적과 연관되어 있는 대형 콘텐츠의 방향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유재석은 안테나 뮤직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무려 계약금 100억대라는 놀라운 금액과 말이죠. 


안테나는 유희열을 비롯한 정재형, 토이, 루시드폴, 정승환, 적재, 샘김 등 인디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는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안테나 뮤직에 뮤지션이 아닌 다른 아티스트가 합류된 것은 유재석이 처음입니다. 


그렇다면 유재석은 왜 뮤지션들만 있는 안테나 뮤직으로 갔을까요? 단지 유희열과의 친분과 신뢰가 있기 때문일까요? 물론 그 이유도 있겠지만, 우리의 유느님에게는 빅 픽처가 따로 있습니다.


☝️이쯤에서 잠깐! 왜 유재석은 뮤지션만 있는 안테나로 갔을까요?




지난 5월, 카카오가 안테나의 지분 19%를 인수했으며, 안테나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파트너십을 진행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 페이지와 카카오 M을 합친 '카카오엔터'의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안테나뮤직이 카카오엔터의 산하의 레이블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카카오엔터에는 카카오페이지, 다음 웹툰, 디지털 콘텐츠, 음악 콘텐츠, 영상 콘텐츠 등의 다양한 엔터사를 산하 레이블로 두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엔터는 각종 연예 엔터테인먼트사를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요. 

그 중에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비에이치엔터테인먼트, 숲 엔터테인먼트, 사나이픽처스 등 굴지의 연예 소속사와 제작사가 종속기업에 속해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사업 전략이 결국에 '콘텐츠'로 귀결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결국 카카오의 장기적인 경영 전략은 콘텐츠 사업 지배력 강화"라고 말해, 콘텐츠 사업 확장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또한 유재석은 단순 MC를 넘어 과거 <슈가맨>부터 <놀면 뭐하니>까지 다양한 음악과 결합된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카카오가 방송 매니지먼트 시스템적으로 지닌 강점, 다변화하는 메스컴 시대에 합리적인 대응과 유연함이 매사 도전하는 방송인 유재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잠깐! 콘텐츠 확장을 위한 공룡들의 싸움



1. 엔터 컨텐츠



현재 카카오는 전체 사업분야의 48.6%가 콘텐츠인 반면, 네이버는 전체의 8.6%로 콘텐츠적으로 카카오에게 확연하게 밀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카카오는 기업 상장을 앞두고 멜론을 재인수하면서 기업가치 20조를 노리고 있습니다. 

또한 IP, 음악, 영상, 디지털, 공연 등 엔터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비즈니스를 영위해온 카카오엔터에 최강의 음악 유통 플랫폼인 멜론이 합류해 밸류체인 빅뱅의 퍼즐이 완성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다른 회사를 인수해 산하에 두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자사 플랫폼인 카카오TV를 통해 송출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공격적으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유희열이 출현한 바가 있는 <밤을 걷는 밤>, 김이나의 <톡이나 할까>, 이경규의 <찐경규> 홍진경의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등 인기 있는 채널들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또한 비슷하게 엔터 쪽과 지분 투자, 지분 스왑을 통해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형 팬 커뮤니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위버스' 플랫폼과 방탄소년단 하이브, 네이버 V라이브를 합치는 파트너십을 선보이며 큰 성과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더불어 CJ 물류를 넘어, CJENM 산하인 '스튜디오 드래곤'과 지분 스왑을 통해 영상 제작사와도 파트너십을 만들고 있습니다. 네이버 TV또한 카카오TV 못지않게 다양한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웹드라마의 인기는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네이버 웹드라마인 <플레이스트 오리지널>은 다양한 연령층의 지지를 받으며 웹드라마의 시초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멜론과 손을 잡은 대신 네이버는 자체 뮤직 플랫폼 '바이브'를 이용하여 음원 전송사용료 정산의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내돈내듣'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홍보를 하고 있으며, 정액제 서비스에 이를 적용한 것은 세계최초의 시도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음원 정산금을 더 주는 방식으로 특정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팬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2. 웹툰 컨텐츠


출처: 아시아 경제

네이버는 지난 6월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카카오는 8월 출범할 '카카오웹툰'을 중심으로 각각 시장 장악에 나서게 됩니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의 지분을 약 6500억원에 인수를 하며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하였습니다. 북미를 중심으로 인기 IP를 영상화하는 사업을 펼치게 됩니다. 네이버웹툰은 마블 코믹스의 대표 인기작인 '블랙 위도우'를 독점 연재하기 시작했으며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마블 코믹스를 웹툰 스크롤 형태에 맞게 재창조한 세계 최초의 타이틀 또한 네이버가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카카오 또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웹툰'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 포멧을 탄생시킨 우리나라에서 또 한번의 혁신적인 콘텐츠 포멧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콘텐츠 포맷은 웹툰이라기보다는 '애니메이션'에 가까웠습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이용자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틀로 웹툰을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앱 사용 시작부터 끝까지 생생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합니다. 그림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카카오웹툰 속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형태로 구현하며 상하좌우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디스플레이가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대형 공룡 콘텐츠들의 싸움에서 과연 누가 이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엔터의 산업에서도 웹툰의 컨텐츠에서도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네이버와 카카오. 여러분은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 거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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