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야놀자의 성장 바탕을 살펴보자
초특가 야놀자! 야야야 야야야야 놀자~ ♬라는 CM송으로 입지를 다져놓던 숙박앱 ‘야놀자’가 테크놀로지~ 하게 변했습니다.
테크 올인(Tech All-in) 전략의 일환으로 야놀자의 기술력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테크놀로지~라는 말을 반복해서 말하는 광고를 만든 거 같습니다. 대체 어떻게 변화했길래, 테크놀로지라는 말을 하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합시다.
우리에게 야놀자는 그저 숙박 앱의 이미지가 강한 기업입니다. 여기 어때와 다른 차이점을 못 느끼시는 분들 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여기 어때와 야놀자의 방향성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으며, 성장과 매출의 추이도 계속해서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5년 전만 해도 여기어때와 비슷한 규모로 경쟁 중이었는데 이제는 몸값이 33배 차이나는 기업이 되어버렸습니다.
야놀자는 숙박앱 뿐만 아니라, 호텔사업자 전문 클라우드 기업이기도 합니다..
야놀자는 투자를 유치할 때 참고할 경쟁 기업으로 에어비앤비가 아니라 오라클을 제시했습니다. 오라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매출 규모 세계 2위인 소프트 웨어 회사입니다. 여기서부터 야놀자가 추구하는 방향이 숙박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여가생활에 맞춘 공간 트렌드”
야놀자 이수진 대표는 2018년 3월 ‘글로벌 레스트 플랫폼 REST’ 선언하면서 지향 지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R.E.S.T란 Refresh(휴식), Entertain(놀이), Stay(숙박), Travel (여행)의 약자입니다.
여기서 여가 플랫폼이란 단순히 앱에서 여행상품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아닌, 호텔 룸서비스 주문, 체크인. 아웃 등 여가활동의 시작과 끝을 야놀자 앱 하나로 해결하겠다는 뜻입니다.
야놀자는 세계 2위 객실관리 시스템(PMS) 기업을 인수해 자동화된 호텔 관리 플랫폼 개발에 나섰습니다. 기업과 고객 간의 B2C를 넘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한 호텔 운영 자동화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 간 거래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를 쓰면 호텔 입장에서도 서버를 두고 고객 정보를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 번 팔면 끝인 하드웨어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좋다는 게 야놀자의 설명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매우 편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호텔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로 5초 안에 체크인이 된다면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조금 더 편하게 호텔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야놀자는 2016년도부터 M&A(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부풀리고 있었습니다.
2016년도 호텔나우: 호텔 예약 서비스
2018년도 레저큐, 한국조달물류, 더블유디자인호텔 : 여가/레저, 숙박 비품, 호텔 프랜차이즈
2019년도 가람, 시리얼, 우리펜션, 데일리호텔, 이지테크노시스: 객실관리 자동화 시스템, 펜션 예약 서비스, 예약 플랫폼, 호텔 관리 시스템
국내 1,2위 기업인 ‘가람’과 ‘씨리얼’을 인수해 국내 8000개 고객사를 확보하여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가람과 씨리얼은 전등제어 및 객실 상태 관리 솔루션, 무인 호텔 운영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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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여행일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여행산업이 붕괴되다시피 했는데 전 세계 여행 업계에서 ‘야놀자’만 유일하게 성장했습니다. 투자를 안 하는 것으로 유명한 손정의 대표가 야놀자에 2조 원을 투자한 이유도 ‘야놀자’의 성장성과 코로나 종식 이후를 내다봤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계 국가마다 ‘트래블 버블’ (여행 안전 권역) 협정을 맺으며 여행 재재가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19가 종식되면 국내 여행 수요도 그간 눌러왔던 소비 심리로 인해 폭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이러한 기대에 힘입어 야놀자 브랜드 호텔 지점과의 계약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야놀자는 올 하반기에만 300명 이상의 R&D(연구개발) 인재들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또 한 번 대기업인 인터파크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2조 원 투자로 야놀자의 뉴욕 상장은 기정 사실화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최대 30조 원의 기업가치로 3년 뒤 성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합니다. 야놀자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요? 끝없이 도전하는 자세에 감탄이 나옵니다.
야놀자의 최종 목표는 자동화 설루션으로 B2B2C(기업 파트너와 최종 소비자 동시 공략) 밸류 체인입니다. 기업에서도 인정받고 소비자에게도 인정받는 기업입니다. 조만간 야놀자의 목표대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는 기업입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숙박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궁금한 기업입니다.
광고에서 테크놀로지~ ♬라고 강조하는 만큼 사람들에게 숙박업의 이미지가 아닌 테크놀로지 한 기업으로 인정받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