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이 이사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
이사 서비스하면 뭐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나시나요?
영구이사 / 파란이사 / 통인익스프레스 등 바로 떠오르는 여러 곳이 있죠.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이사를 할 때 한 곳 견적만 받으시지 않고 여러 이사업체의 가격견적을 비교하고 난 다음에 이사업체를 선정하시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이렇게 치열한 이사서비스 시장에 다름 아닌 오늘의집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올해 2022년 1월 6일 오늘의집이 이사 서비스를 런칭했는데요.
이렇게 오늘의집은 이사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가구 구매를 위한 단순 인테리어 플랫폼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이 슈퍼앱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오늘은 오늘의집 이사서비스 런칭과 이사 서비스를 런칭할 수밖에 없었던 내부의 속사정에 대해 알아보는 컨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시대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만의 공간을 꾸미기 위한 수요가 많아지자 다양한 인테리어 정보, 꾸미기 정보를 제공했던 오늘의집은 국내 최대 인테리어 앱으로 성장했습니다.
위에 보시는 자료는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얼마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인데요. 2016년 28조 원 정도 규모이던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2020년 41조 원까지 올랐고, 작년 2021년에는 60조 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오늘의집에 결제 추정 금액도 2019년 상반기 848억 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2021년 상반기 약 2년 만에 거의 6배 가까운 성장을 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급성장하던 오늘의집이 작년 3분기 이후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는 오늘의 집에 MAU 변동추이(월간 활성 사용자)인데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월간 단위로 꾸준하게 약 200만 명대에서 600만 명대 이상까지 성장을 하던 오늘의집의 MAU가 작년 3분기 약 9월부터 하락세로 전환을 하더니 작년 말에는 월간 활성 사용자가 약 400만 명 때까지 떨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의집은 이렇게 월간 활성 사용자가 떨어지는 것 외에도 실적에서도 상당한 고민을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0년 오늘의집 실적 추이를 살펴봤더니 매출은 759억이지만 영업 손실 101억 원으로, 한 해 동안의 매출이 3배 이상 성장을 했지만 이와 함께 영업 손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 말은 즉 매출의 성장 규모 대비 내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물론 커머스 플랫폼에서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 오늘의집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적자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 다른 커머스 플랫폼과는 좀 달라 보이는데요.
오늘의집과 비슷한 성격의 전문 카테고리만을 취급하는 무신사 마켓컬리 등의 버티컬 플랫폼들이 카테고리 확장 전략을 펼치는 것과는 반대로 오늘의집은 이사 서비스 출시를 통해 리빙과 인테리어의 카테고리에서의 수직계열화에 나선 것으로 보여집니다.
패션의 무신사가 뷰티 카테고리에 침범을 하고 식품의 마켓컬리가 리빙이나 뷰티, 가전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거와는 다른 행보죠?
이렇게 무신사나 마켓컬리의 경우 짧은 구매주기룰 갖고 있는 제품을 다루고 있기에 다른 구매 주기가 긴 제품 영역까지 흡수하기 위해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늘의집은 리빙 카테고리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구매주기가 굉장히 깁니다. 우리가 오늘의집을 통해서 구매하는 가구 제품 같은 경우 짧게는 1, 2년 길게는 5년에서 10년도 쓰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죠.
아 말은 즉 결국에는 고객의 방문주기를 단축시키는 데에 한계를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를 조금만 바꿔서 생각하면 다른 무신사나 마켓컬리와 같은 다른 경쟁 버티컬 플랫폼이 리빙 카테고리로 침투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대한 위기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보이죠.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던 오늘의집에게 이사 서비스 출시는 단순 인테리어를 할 때 내 집에 알맞은 가구를 찾고 구매하는 플랫폼을 넘어 인테리어 라이프 사이클 중에 가장 앞 단이라고 할 수 있는 전략으로 여기고 진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의집의 주력 사용자는 3040 여성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들은 결혼 이후 육아를 하면서 집 꾸미기, 인테리어, 가구 구매, 이사 등 오늘의집에 수직 계열화 밸류체인의 가장 충성고객으로 보이는데요.
위에 보시는 자료는 실제 오늘의집에 메인 타겟 인구통계 자료입니다. 전체 오늘의집의 유저 중에 약 60%가 여성으로 나와 있고요. '30 40대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역시 60% 정도로 나와 있다.’라는 것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의집 안에서 굉장히 고관여 참여자로서 체험단 모집, 콘테스트 PPL 컨텐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오늘의집에 새로운 서비스가 런칭될 때마다 바이럴 마케팅에 주력 타겟이 되곤 했습니다.
오늘의집은 이 3040 충성 고객들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관여하겠다는 전략인데요. 기존 이 사업체의 불만족했던 3040 여성 소비자들의 니즈를 얼마나 채울 수 있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집은 2021년 9월 기준으로 기업 가치 1조 천억 원으로 평가되면서 유니콘 기업의 새롭게 등극했습니다. 올해 2022년도에는 기업 가치가 2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의집이 더 큰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정체되어 있는 이런 여러 가지 지표들을 개선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에 대한 방안으로 오늘 말씀드렸던 수직계열화 외에도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인수 합병을 시도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중인데요.
싱가포르 기업 힙밴을 인수해서 아시아 온라인 가구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요 작년 8월엔 집수리 서비스인 ‘집다’을 인수하면서 다양하게 파이프라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집이 스타트업으로서 지금까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온만큼 앞으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더 큰 성장을 보여주길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