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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커쏭 Peaker Song May 04. 2022

쿠팡 멤버십 가격 인상 끝이 아니다?

혹시 쿠팡의 로켓 와우 사용 중이신가요? 


최근에 쿠팡 멤버십 비용 인상이 굉장히 뜨거운 이슈죠. 작년 연말에 신규 회원에 한해서만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던 것에 이어서 오는 6월부터는 기존 회원에게도 적용된다고 발표했습니다.



2,900원에서 4,990원 약 2천 원 정도 오르는 건데 상승률로 따지면 무려 72%가 한 번에 인상된 건데요. 이를 놓고 쿠팡 멤버십을 계속 유지해야 되느냐, 고민 중이신 분들 분명히 계실 겁니다.


이로 인해 최근 쿠팡이 다양한 방법으로 인상 동의를 구하는 중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중요한 점은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이 이게 끝이 아닐 거라는 겁니다.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이유에 대해 오늘 쿠팡 멤버십 비용 인상의 이야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업 이익 적자가 누적되는 쿠팡의 현주소


쿠팡 왜 갑자기 이렇게 급격하게 비용을 인상하려고 하는 걸까요?


당연한 이유겠지만, 쿠팡의 멤버십 비용을 인상하는 데는 그동안 쿠팡에 누적된 적자가 당연히 가장 큰 요인입니다. 쿠팡의 현재 실적 추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도에 약 7조 원 정도 수준이던 것이 작년 2021년도에는 약 22조 원 정도까지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영업 이익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적자가 무려 1조 8천억 원 기업이 이 정도의 적자를 감당하면서 계속 사업을 영위할 수는 없는 거죠.



쿠방의 실적이 이렇게 부진하자 현재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쿠팡의 주식도 상장 당시 주당 50 달러 수준에서 현재는 3분의 1이 토막난 주당 16달러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쿠팡은 이제 본격적인 흑자를 내기 위한 계산을 할 필요가 있는 셈이죠.



흑자를 위한 쿠팡의 3단계 로드맵


그럼 쿠팡은 어떻게 해서 흑자를 낼 수 있을까요? 쿠팡이 흑자를 낼 수 있는 3단계 로드맵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 로켓배송 자동화 시스템


쿠팡하면 떠오르는 한 가지, 바로 로켓배송인데요.


우선은 쿠팡은 전국 단위의 로켓배송 서비스를 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서 물류 구축 그리고 지역별로 최적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결국에는 사람의 노동력을 덜 쓰고도 배송이나 물류센터에 자동화 로봇이 효율화시키는 그런 부분들 그리고 각 지역별로 어떤 제품들이 더 많이 구매되는지에 대한 구매 데이터를 통해서 묶음배송으로 갈지 품목별로 따로 보이는 게 효율적인지 등등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이런 데이터도 쿠팡은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쿠팡에 들어갔을 때에 실제로 내가 관심이 있는 제품들과 연관된 제품들을 계속해서 추천하는 서비스도 만나보셨을 텐데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충성고객들을 점점 더 낙인 시키고 있는 중이죠.


현재 이런 최적화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쿠팡의 충성고객 약 9백만 명 정도가 확보됐다고 보입니다.



2. 쿠팡 멤버십 가격 인상


흑자를 낼 수 있는 로드맵 2단계는 쿠팡 멤버십 서비스의 가격 인상인데요.


쿠팡의 구독 서비스_쿠팡 플레이


단순 빠른 배송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구독 서비스로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용을 증가시켰던 아마존의 모델을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멤버십 가격 인상 등을 가지고서 온전히 적자를 만회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바로 흑자 전환을 위한 마지막 열쇠가 필요한 것인데요.



3. 신규 사업 확장


아직은 실행되지 않은 흑자 전환을 위한 쿠팡의 로드맵 3단계 전략은 바로 아마존처럼 신규 신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의 경우에도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가 있기 전, 후의 상황이 확실하게 기업의 성장과 실적 주가에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쿠팡도 이런 신규 BTB 서비스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현재로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에는 브랜드의 물류배송대행 서비스인 풀필먼트 시스템 정도로 우선 확인됩니다




쿠팡 멤버십 vs 네이버 멤버십


근데 왜 이번 멤버십 인상 가격이 4,990원이었을까요?


그 이유로 살펴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쿠팡의 가장 강력한 국내 경쟁자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의 비용이 월 4,990원였다는 점입니다.



현재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의 가입자는 약 600만 명 정도로 가격 허들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저항이 적었다는 선례를 따라 쿠팡은 ‘기존의 낙인 되어 있던 충성 고객들의 이탈이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서비스는 근본적으로 많은 차이가 납니다. 


쿠팡은 새벽 배송이 되는 로켓배송이 장점이라면, 네이버는 배송은 하루 정도 더 걸릴 수 있지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네이버페이 인트 적립이 9%에서 많은 12%까지 적립되는 혜택이 있다는 점으로 비교되곤 합니다.



그러나 쿠팡의 자사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에 한정되는 것에 비해 네이버는 선택하는 옵션에 따라 음원 서비스를 즐길 수도 있고 시리즈온으로 대표되는 영화 서비스를 볼 수도 있고요. 스포티비 제휴를 통해 스포츠 콘텐츠를 볼 수도 있고, 티빙과 같은 또 다른 형태의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부가 서비스만 놓고 보면 배송만 빠른 로켓 와우 멤버십과 네이버의 멤버십이 가격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수준 아닌 것 같다고 판단되긴 하네요.



쿠팡 멤버십의 추후 추세는?


물론 쿠팡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쿠팡 플레이가 있긴 하지만 지금 보시는 표처럼 쿠팡플레이의 활성 유저는 300만 명대에서 완만하게 이탈하고 있는 중입니다.



2021년 9월 230만 명이던 쿠팡플레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 MAU가 작년 350만 명 대까지 급성장한 이후 올해 2월 330만 명 정도로 감소하고 있는 추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결론은 쿠팡플레이만으로는 신규 고객 창출을 하는데 한계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소비자 얼마나 될까요?


수치적으로 확인했을 때 1,700만 명으로 현재 나타나 있는데요. 이 중에 현재 멤버십 회원이 900만 명이니까, 아직 쿠팡에서 구매 경험은 있지만 로켓 와우 멤버십으로 전환되지 않은 소비자가 약 800만 명이라는 얘기인데요.


쿠팡은 로켓와우, 로켓플래시, 쿠팡플레이에 이어서 앞으로 더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멤버십에 추가할 겁니다. 하지만 그와 비례해서 가격도 올릴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아마존의 멤버십 사례가 바로 그러했으니까요!



이미 쿠팡 멤버십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러 할인 혜택을 통해 소비자가 창출할 수 있는 이익과 혜택을 가지고 소구 포인트를 잡고 있는데요.



JP 모건의 발표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의 회원은 ‘구독료 대비 6배에서 7배 이상의 경제적 혜택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현재 쿠팡은 구독료 대비 약 3배 정도의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쿠팡이 최근 이런 아마존의 수익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아마존 출신의 재무이사 ‘제이슨 차일드’를 영입한 만큼 주기를 잡고 꾸준히 멤버십 비용을 인상하는 아마존의 선례를 따라 현재 아마존의 수준까지 오른다고 하면 현재 오른 가격보다 약 3배 정도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쿠팡 멤버십의 가격 인상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앞으로 계속 쿠팡을 이용할지 해지하실지는 개인이 판단하실 영역입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은 여러분들이 쿠팡에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쿠팡의 멤버십을 이용하는데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시게 될 거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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