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컨텐츠를 다루는 유튜버 중에 '글 못쓰는 소설가'님이라고 있다. 그녀가 지켜본 결과, 자신이 쓴 글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고 늘 습작만 하는 사람들은 책을 내기 어렵더란다. 습작으로 완성도를 높여서 언젠가는 짠!하고 책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실상 그럴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남에게 자신의 글을 보여주는 것을 극도로 부담스러워하고,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일기며 숙제, 리포트, 보고서 등으로 우리는 늘 글을 써 왔다. 누군가는 정성을 들여 썼기에 글쓰기 실력이 출중해 보였고, 또 누군가는 대충 써서 낸 까닭에 못 쓴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나는 글쓰기가 훈련으로 다듬어지는 것이라 믿기에, 잘 쓴다, 못 쓴다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이번에 못 썼으면, 다음 번에 잘 쓰면 그만이다. 그리고 계속 하다보면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성장할 수 밖에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글쓰기를 습관처럼 하고 싶으면 SNS에 글을 올리라고 한다. 가뜩이나 글을 못 쓰는데, SNS에 올리면 비웃음으로 돌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으니까.' 실상 이게 더 문제긴하다. 관심을 받아야 글에 더 신경을 쓰고, 일취월장할 기회를 얻을텐데, 관심조차 못 받으니 말이다.
그럼 SNS에 글을 올리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첫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늘 관심에 목 말라있다. 내가 하는 일이 가치있는 일이라는 확신을 얻는다면, 누구라도 기분이 좋아 어깨춤을 추지 않을까?
둘째,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
자기표현적 글쓰기를 하면, 무엇보다 자기표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쌓여가는 글을 보며 자기효능감을 얻어서 만족감이 높아진다.
셋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아무래도 보는 눈을 의식하다보면 글을 수정하는 횟수가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완성도도 높아지게 된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나는 적극적으로 블로그 이웃들을 늘리고 있다. 예전에는 비슷한 관심을 가진 블로거가 아니면 이웃신청을 해도 수락하지 않는 뻣뻣함을 유지했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타인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이 늘어난 것이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로는 보는 눈을 늘려서 스스로 글쓰기 습관을 견고히 하고자하는 전략이다.
블로그 이웃들의 새글들을 들여다보다 아이디어는 물론, 정보도 얻으니 일석이조인셈이다. 그러니 SNS에 뭐라도 꾸준히 써보자.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것을 걱정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관심 받지 못할 것을 걱정하며, 나는 오늘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