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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정 Jul 15. 2024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을 만든다.

다이어트를 탈출하고 사회적 도전을 생각하다.

어제의 설사로 24시간 단식을 결심했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 아무 생각 없이 셀러리 주스를 만들고 점심 도시락을 쌌다. 블루베리와 천도복숭아, 토마토, 옥수수를 도시락에 담고 보냉백에 주스와 얼음팩을 함께 담고 출근을 했다.



화장실에 13번을 들락거렸다.

설사를 한 것이다.

토요일에 친구들과 배에서 먹은 마늘 닭강정과 캔맥주와 짜파게티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

채소 과일식을 하다가 갑자기 먹은 음식들이 내 몸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전에 6번이나 화장실에 다니면서 힘들었는데 낮에 괜찮아진 듯해서 셀러리 주스를 마셨다. 셀러리와 사과를 착즙 해서 마시고 천도복숭아와 블루베리, 토마토, 단호박, 옥수수를 점심으로 먹고 저녁에 당근라페와 깻잎으로 오트밀 반죽으로 만든 란에 쌈을 싸서 먹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또 화장실을 다니기 시작하더니 자정을 넘어서 까지 7번이나 들락거렸다.


이렇게 힘든 주말을 보냈으면 다음날은 속을 달래줘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아침에 주스를 만들고 야채와 과일로 준비한 도시락을 가지고 출근을 한 것이다.

설사 덕분에 체중은 500g이 줄어서 64.9가 되었다. 그렇게 많이 빠지지 않았다. 화장실 간 횟수에 비해서!

너무 기뻐서 승아 언니한테 톡을 보냈다가 혼이 났다.

설사를 한 뒤로는 속을 달래줘야 한 단다.

하루 정도 굶으라네.. 난 오후에 4시간의 수업이 있는데 어떻게 굶는단 말인가. 준비해 간 도시락을 두고 죽 집에 녹두 죽을 시켜서 점심, 간식, 저녁으로  나누어 먹었다.


다행히 오늘은 한 번도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속이 좀 진정이 된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수십 년 동안 내가 먹은 음식인데 4개월의 자연식물식 식단으로 나의 장기들이 이렇게 반응을 한다고? 이제는 이런 공장 음식과 첨가물들을 받아들일 수 없나 보다. 이렇게 적응해 가는 과정을 통해 나는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을 만든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을 먹느냐 에 따라 몸도 변하지만 마음도 변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진정으로 좋은 음식은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기도 한 것 같다.

채식 모임이나 동호회를 만들어 보면 어떨지!

사로 자극이 되고 용기가 되어 줄 것이다.

채식과 자연식물식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씩 각자의 요리를 만들어서 모임을 해 보고 싶다.

아이 쿱도 채식 모임이 있지만 평일 점심만 가능하다.

"음식을 나누고 책을 함께 읽는 모임이 있다면 당신은 참여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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