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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우 Sep 26. 2024

여자의 무기 : 동거

(14) 위험한 동거? 짜릿한 동거!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동거’도 한 방법입니다.

북유럽과 서유럽 국가들은 동거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고,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도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커플이 많습니다. 가까운 일본도 결혼 전 동거 경험이 3분의 1 정도나 됩니다. 프랑스는 아예 법적으로 권리까지 인정을 받습니다.

유럽이나 서구화된 국가는 동거 문화가 일반적이며, 아시아나 이슬람권, 아프리카 같은 보수 성향이 강한 나라는 아직 동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동거를 하는 커플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여성이 안정적으로 출산하고 육아를 하려면 결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명절에 시댁에 가고 싶지 않고, 시집살이 자체를 거부하며, 시댁에 대한 스트레스가 싫은 경우, 또 출산과 육아도 원하지 않는 경우, 서로에게 구속받지 않고 언제든 다른 이성으로 관계를 갈아타고 싶은 분들, 복수의 이성과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분들은 결혼보다는 동거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동거하게 되면 단점도 있습니다. 결혼으로 얻을 수 있는 법적 지위나 한 집안에서 차지하는 며느리 위치와 발언권은 얻지 못합니다. 

또 나의 책임이 줄어들 듯이, 상대의 책임 또한 똑같이 줄어들게 됩니다. 즉, 상대방도 언제든 날 떠나서 다른 이성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죠.


- 언제든 관계를 끝낼 수 있습니다. 복잡한 법적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지만, 이성과 함께 사는 결혼생활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결혼 비용이나 결혼 준비라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의 계약이고 약속이지만 동거는 개인 대 개인의 계약입니다.     


결혼하려면 복잡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양쪽 집안 어른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결혼 비용을 마련해야 하며, 여자는 출산과 양육의 의무가 생깁니다. 또 시댁 식구가 가족으로 편입되면서 스트레스 또한 더 많아지죠. 한 집안의 며느리라는 직책이 생기는 겁니다.

물론 이것은 꼭 단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한 집안의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고, 법적으로 권리가 생기는 것이니까요. 이건 사안에 따라 꽤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 운명의 반려자라고 확신한다면 결혼을!


- 동거라는 주홍글씨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동거 문화’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동거를 사실상 결혼과 같게 생각합니다. 다른 이성과 동거 경험이 있다는 건 이혼 경험이 있는 것과 같이 취급받죠.

그래서 동거 경험을 비밀로 하거나 아니면 똑같이 동거 경험이 있는 이성만을 찾는 일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건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전통적 가치관의 결혼생활을 원하는지 아니면 좀 더 자유로운, 구속받지 않는 관계를 원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또 지금의 사정에 따라 결혼을 할지, 동거를 할지 서로 합의하면 되겠습니다.

잊지 마세요. 선택에 따른 책임은 모두 본인이 감당하는 겁니다.


그런데 결혼한 유부남, 유부녀들에게 물어보면 의외로 '동거'를 추천하는 비율이 꽤 높습니다. 

하지만 1~2년 같이 살고도 상대를 너무 사랑하고, 이 사람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저는 결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어렵다고요?

당연합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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