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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우 Sep 22. 2024

여자의 무기 : 레깅스

(12) 레깅스는 여성 권력의 상징 

레깅스 입은 여성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치마 없이 팬티스타킹만 입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레깅스는 속이 비치지 않고 발을 감싸지도 않지요. 그것으로 팬티스타킹과 구분되기는 하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여성의 하체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미니스커트처럼 선정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됩니다.

호르몬 영향으로 남성은 남자답게, 여성은 여자답게 몸매가 만들어지고 그것은 이성에게 성적 매력으로 어필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여성의 하체 모양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으니 놀랄 수밖에요.

일부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의 시선을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시선이 가는 건 남자의 본능이니까요. 오히려 사람들이 시선을 주지 않는 게 더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닐까요? 레깅스를 입고 밖에 나간다는 것은 남성들의 시선을 받게 된다는 것을 꼭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실 레깅스는 ‘13~16세기 사이 르네상스 시대 남성’들이 먼저 입었습니다.

그 시절의 그림을 보면 레깅스를 입고 있는 남성들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남성은 여성과 다르게 하체의 근육과 몸매를 드러내는 것이 다르게 인식되니까요.           



르네상스 시대의 남성들이 레깅스와 유사한 하의를 입은 이유는 ‘활동성’이라는 실용성에 있습니다. 말타기, 전쟁 등 활동적인 생활에 레깅스는 최고의 기능을 제공한 것이죠.

다음은 ‘패션’입니다. 개성과 미적 감각을 중요시하는 르네상스 시대 분위기에 맞게 남성들의 레깅스 선호는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지위’입니다. 타이트한 레깅스로 자신의 튼튼한 근육을 드러내는 행위는 자신의 힘과 사회적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남성의 허벅지 근육은 스태미너를 상징하지요.          


그런데 요즘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레깅스 패션도 비슷한 의미를 갖습니다.

원래 레깅스를 다른 말로 ‘요가 팬츠’라고도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유튜브 영상을 보면 레깅스를 입고 요가를 하는 여성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레깅스는 운동이나 활동에 매우 편한 ‘기능성 의류’입니다. 

그래서인지 실내에서만 입던 레깅스가 이제는 등산과 조깅에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등산복으로 레깅스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하지요)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은 젊은 여성들의 패션 욕구를 충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매를 드러내어 타인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여성의 다리맵시는 권력인데 그 권력을 과시하는 수단이 된 것이죠.          



남성들의 시대였던 중세시대 때 레깅스는 남성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여성들의 시대인 지금은 레깅스가 여성 권력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십시오.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몸매를 뽐냅시다. 여성에게는 ‘레깅스’라는 막강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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