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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우 Sep 15. 2024

여자의 무기 : 미니스커트

(10) 미니스커트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

방송에서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20대 초반의 건강한 남자 연예인인데 미니스커트를 입고 함께 방송하는 여자 연예인에게 어김없이 자신의 재킷을 벗어서 허벅지를 가려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그 남자 연예인을 보고 매너가 일품이라며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단순한 매너가 아니라 자신의 본능 때문에 만약에 있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그게 아닐 수도 있지요)


날씬한 여성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으면 남자들의 시선은 본능적으로 여성의 허벅지로 향합니다. 

이건 정말 '본능'이라서 의지로 제어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자동으로 시선이 여성의 허벅지에 꽂힙니다.

만약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면 당연히 방송 사고이고, 영상은 캡처되어 평생의 굴욕 짤이 됩니다.

당연히 함께 출연한 여자 연예인에게도 실례가 되지요.

더 나아가면 '발기'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혈기 왕성한 젊은 남성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현상입니다.

혈기 왕성한 20대 남성에게 여성의 신체 노출은 괴로운 것입니다.


1) 남자는 왜 여자의 허벅지에 집착하는가

남자는 왜 여자의 허벅지에 집착하는 걸까요? 

단순히 드러내서는 안 될 신체 부위가 노출되어 그런 것일까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감추어져 있었던 속살 그리고 아름다운 다리맵시가 남성의 성욕을 자극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남자는 허벅지에 집착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니스커트보다 더 짧은 핫팬츠가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핫팬츠는 더 짧은데 미니스커트처럼 시선이 자동으로 허벅지를 향하지 않습니다. 

성욕 자극 또한 미니스커트보다 떨어집니다. 이상하죠. 왜 그런 걸까요?



2) 미니스커트의 비밀

남자들은 보통 미니스커트 안이 바로 속옷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닌 때있죠. 속바지를 입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속바지를 안 입는 여성들이 워낙 많기에 보통 남자들은 미니스커트 안은 바로 얇은 속옷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이게 남자를 자극하는 'Key'가 되는 겁니다. 

핫팬츠는 단단한 직물이 여성의 성기를 보호하고 있지만, 미니스커트 안은 아주 얇은 팬티 한 장만이 성기를 보호할 뿐입니다. 그것이 남성의 본능을 자극하는 겁니다. 

남자는 본능적으로 여성의 성기에 집착합니다. 여자와는 다르게 성욕이 훨씬 강하고, 그것이 여성의 성기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여성분들은 20대 남성이 느끼는 성욕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거 같습니다.

3일 정도 굶었을 때 밥을 먹고 싶은 욕구. 그게 20대 남성들이 느끼는 성욕의 크기입니다. 20대 남성들이 여성과 성관계하고 싶어 하는 욕구의 크기가 3일 정도 굶은 사람의 식욕과 비슷하다는 거죠.

20대 남성들은 매일 그런 욕구와 싸우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예쁜 여성이 성욕을 자극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겠지요?


그러므로 만약 마음에 드는 남성을 유혹하고 싶다면 핫팬츠보다는 미니스커트나 원피스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3) 미니스커트의 역사

미니스커트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의 군인과 남자들이 미니스커트 같은 것을 입었죠.

여성의 경우 고려 시대 때 여자 노비들이 다리가 다 드러날 정도로 치마를 짧게 입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현대의 여성용 미니스커트는 1964년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즈와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메리 퀀트에 의해 개념이 탄생했습니다. 

이들이 패션쇼에서 선보인 것이 대중적으로 히트하여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으며, 이때 디자이너 메리 퀀트가 자동차 미니를 좋아했기 때문에 '미니스커트'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 이전부터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미니스커트와 비슷한 길이의 치마를 입고 '쇼'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메리 퀀트에 의해 발명되었다기보다는 그 시대에 나타나던 짧은 치마 문화를 패션쇼를 통해 대중화시켰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7년 윤복희 씨가 처음 입어서 유행시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당시에는 미니스커트가 '풍기 문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여성이 허벅지를 드러낸다는 것은 당시에도 남성의 욕구를 자극했을 테니까요. 그래서 유신 독재 정권 시절에는 단속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여성의 미니스커트가 '여성의 성 상품화' 논란이 있지만, 당시만 해도 억압받는 여성 해방의 중요한 문화적, 사회적 상징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너무나 흔하고, 당연한 패션 기본 아이템이 된 미니스커트.

여성만이 누릴 수 있는 여자의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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