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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우 Sep 14. 2024

여자의 무기 : 이별 범죄

(9) 이별에 인생 걸지 맙시다

언젠가부터 '이별 범죄'라는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연인이 이별을 요구하는 경우 폭력을 행사하거나 살인까지 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참 찌질한 군상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심하죠. 자존심도 없나요? 자존감이 오죽 낮으면 이런 범죄를 저지를까 싶습니다. 

저 같으면 자존심 때문이라도 미련 없이 헤어질 텐데 말입니다. 


1) 교육의 문제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정규 교과목으로 '연애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성교육 포함입니다. 서구 일부 국가에서는 성교육을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더 나아가 남녀가 어떻게 연애를 시작하고, 이별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한다고 봐요.

연애하면서 혹은 결혼 후에 이별하는 커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연애를 어떻게 시작하고, 섹스는 어떻게 하며, 이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운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게 영어, 수학, 과학만이 중요할까요?

정작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건 연애하고, 결혼하고, 이혼하는 법 아닐까요?

정규 교과 중에 하면 학부모들 반대가 뻔하니, 고3 때 수능과 기말 고사 끝나고 겨울방학 전후로 일주일 정도 시간 있을 때 '연애학' 과목을 20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마 학생들도 '연애학'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 폭력이 시작되면 상대방 부모님에게 

파트너의 데이트 폭력이나 이별 선언에 따른 폭력이 시작된다면 가장 좋은 건 상대의 부모님에게 연락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애할 때 틈을 봐서 상대방 부모님의 연락처를 확보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 경찰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자기 자식이 남의 자식을 괴롭힌다는 얘길 듣고 가만있을 부모는 없습니다. 대부분은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자신의 부모를 가장 무서워합니다. 따라서 자칫 살인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삐뚤어진 자녀의 폭력 성향이나 가치관은 부모에게 연락하여 따지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부모라면 제 자식이 남의 자식 죽이기 전에 제가 제 자식을 정말 죽도록 팰 겁니다. 제 자식이 남의 자식을 죽이도록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내 자식을 내가 죽여서라도 그건 막아야 하니까요. 

이별하자고 했는데 상대방이 감금하고 폭행하는 경우, 그럼 계속 만나자고 설득한 다음에 집으로 와서 상대방의 부모에게 연락하여 문제 해결을 도와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대방 부모의 연락처를 모르는 경우 경찰에 우선 신고한 다음에 경찰을 통해 상대방의 부모에게 연락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정상적인 사람은 폭력을 행사하거나 살인을 시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므로 상대방의 부모를 적극적으로 설득하여 '정신 병원'에 강제 입원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건 경찰이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가능합니다.

부모는 얼마든지 자기 자식을 정신 차리도록 때릴 수 있고, 정신 병원에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무조건 상대방의 부모에게 연락해야 합니다.

(물론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고, 말이 안 통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3) 방검 장갑과 방검복

2번과 같이 했음에도 해결이 되지 않고 폭력이나 살해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 우선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국민이 생명의 위협에 처하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의 도움을 받아서 최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 워치만으로 해결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공격이 예상되면 스마트 워치로 경찰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미리 대비를 해야 합니다.

방검 장갑은 이런 경우에 유용합니다. 겨울철에 끼는 장갑처럼 생겼는데 칼날에 베이지 않도록 해주는 장갑입니다. 보통의 경우 방검 장갑은 칼날에 뚫리지 않지만 100% 완벽하게 보호하는 건 아닙니다. 조건이 맞으면 방검 장갑도 뚫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맨손으로 칼날을 잡는 것보다야 비교 안 되게 도움이 됩니다.

보통 출퇴근 시에나 배달 음식을 받으려고 현관문을 열었을 때 급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예상하고 출퇴근할 때나 현관문을 열 때는 반드시 방검 장갑을 끼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만약 상대방이 칼을 들고 덤비는 경우, 최대한 빨리 두 손으로 최대한 힘껏 칼날을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발로 남자의 성기를 공격하세요. 남자는 근력이 여자와는 비교도 안 되게 앞서있기 때문에 대결 시간이 길어지면 여성 쪽이 훨씬 불리해집니다. 

만약 칼날을 잡지 못하는 경우, 장갑을 낀 손으로 공격 들어오는 칼날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럼 남자는 당황할 겁니다. 그때 칼날을 두 손으로 잡은 다음 남자의 성기를 힘껏 발로 차면 됩니다. 또는 두 눈을 손가락으로 찔러도 됩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그리고 멀리 도망가야겠지요. 남자가 들고 있던 칼을 가지고 가면 더 좋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남자들이 다수 보이는 경우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런 건 미리 연습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여유가 없는 때도 있습니다. 칼을 들고 잠시 뜸을 들여주면 다행인데 장갑을 낄 시간 여유를 안 주거나 방검 장갑을 끼고 있음에도 빠른 기습에 찔릴 수 있습니다. 이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방검복'입니다.

경찰이나 경호원들이 입는 두꺼운 방검복 말고 일상복처럼 생긴 방검복도 있습니다. 역시 칼날 같은 날카로운 것의 공격을 막아줍니다. 때문에 방검 장갑으로는 얼굴이나 목 부위를 방어하고, 방검복으로는 몸통을 보호하면 잠깐은 방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순간적인 초반 공격 방어용입니다. 여러분이 방검 장갑이나 방검복을 입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이 인지하게 되면 그것을 무력화하는 공격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 때문에 상대방의 초반 공격이 실패한 틈을 타서 남자의 두 눈을 손가락으로 찌르거나 성기를 발로 힘껏 찬 뒤에 서둘러 상대방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안전하게 이별하는 법

감정적으로 격해지지 않도록 차분하게 대화하며, 상대방에게 상처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존심을 건들지 말아야 합니다. 상대방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모호한 표현을 피하고, 명확하고 단호하게 관계를 끝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만나도록 하고, 폭력 행위가 예상되는 경우 가족이나 친구 중에 남성과 동행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둘 이상의 보호자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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