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연약한 여자는 없다
여성과 남성의 힘 차이는 굉장합니다.
남성에게 여성은 열두 살 소년과 같습니다. 한마디로 힘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평균 키 차이도 우리나라는 남성이 여성보다 13cm는 더 큽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여자는 남자 앞에서 무조건 약자일 수밖에 없는 걸까요?
고등학교 때 저희 반에 태권도 선수(4단)인 여학생이 있었는데 키가 여학생 중 두 번째로 작았습니다.
정말 작고 깡말라서 어떻게 저런 몸으로 운동을 할까 싶었죠.
그러던 어느 날 체육관에서 훈련하는 것을 보았는데 직접 보고도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 작은 몸집으로 발차기를 하는데 발이 핸드 미트에 닿는 순간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더군요. 저 발에 맞으면 최소 기절하거나 자칫 사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정말 선수 출신은 다르다는 걸 직접 보고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그 작은 소녀는 아마 태어날 때부터 너무 작고 연약하여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가르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건강 문제도 있지만 여자아이였기에 몸을 스스로 보호하려면 강해져야 했겠지요. 그렇게 쉬지 않고 운동을 계속 한 결과,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여자부 대표 선수로 뽑힐 정도의 실력이 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여자도 꾸준히 운동하면 강해집니다.
같은 운동을 비슷한 기간 동안 한 남자와는 비교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남자와는 분명 힘에서 차이가 없거나 훨씬 강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남자는 호르몬 때문에 운동을 조금만 해도 근육이 커지고 강해집니다. 반면 여자는 남자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죠. 하지만 그렇다고 극복 불가능한 수준은 아닙니다. 남자보다 1.5~2배의 노력이 필요할 뿐입니다.
실제로 헬스클럽 같은 곳에 가보면 그런 노력을 통해 남성 수준의 근력을 키운 여성도 있습니다.
물론 노력하고 격투기를 배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남성들 조차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요.
그렇다면 격투기 아무거나 배우면 될까요?
물론 모든 격투기는 체력을 길러주고, 호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운동 중에 현실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격투기는 바로 '권투(복싱)'입니다.
태권도는 발차기 무술이라서 상대와 대결을 할 때 일정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또 발이 날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빗맞거나 상대가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권투는 좀 다릅니다. 좁은 공간에서도 정확히 상대의 급소를 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신용으로 무술을 배운다면 1순위가 바로 '복싱'입니다.
복싱을 배우면 상대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공격도 본능적으로 피하게 되지요.
이후 상대의 약점을 찾아 주먹으로 공격해주면 1~2회의 펀치만으로도 상대를 기절시킬 수 있습니다.
턱 같은 부위는 공격하기에 아주 좋은 급소입니다. 단, 자칫 크게 다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장난으로 상대를 공격해서는 안 됩니다. 꼭 위급한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이런 CCTV 영상을 본 적 있습니다.
서양의 남녀 커플이 걷고 있는데 옆으로 지나가던 건장한 남자 둘과 시비가 붙은 겁니다.
커플의 남자는 2대1로 싸우다가 곤경에 처하게 되었는데 이때 싸움을 말리던 커플의 여자가 시비를 건 상대 남성들의 턱을 주먹으로 공격하여 두 사람 모두 '한방'에 기절시킨 후 자신의 남자 친구를 구하게 됩니다.
이 영상이 연출인지 아니면 실제 있었던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충분히 가능한 얘기입니다.
배우고, 훈련하고, 노력하면 여성도 남성만큼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자는 연약하다 말하지 말고 내 몸은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강하게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