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결혼은 선택, 성공은 필수!
35세 이상의 결혼하지 않은 미혼 여성 중에서 전문직이나 고소득자를 ‘골드미스’라고 합니다.
‘노처녀’라는 표현과 다른 점은 월수입 500 이상의 경제적 성공을 이루어야 하며, 결혼하고 싶은데 못한 것이 아니라 자의적 판단에 따라 미혼이나 비혼을 선택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결혼하고 싶은데 외모 등의 문제로 자신이 원하는 남성과 결혼을 못 했거나 경제적인 안정을 누리지 못하는 여성은 골드미스가 아닙니다.
요즘은 35세가 넘어가야 노처녀로 보는 듯합니다.
예전에는 이보다 기준이 낮았습니다. 오래전에는 25세부터 노처녀라고 보았으며, 30년 전만 하더라도 27~29세면 노처녀라고 불렀습니다. 대부분이 그 전에 결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35세부터가 노처녀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초혼 나이가 워낙 높아지는 추세이고, 무엇보다 35세부터 임신 능력이 확연하게 떨어져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존재가 생겨납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였으며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여유 있는 노처녀 계층이 나타났는데 이들을 ‘골드미스’라고 부르기 시작한 겁니다.
외모가 뛰어남에도 결혼하지 않고 여유 있게 혼자만의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여자들!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는 여성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골드 미스도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 일을 하며 죽을 때까지 행복하면 다행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는 늙습니다. 마흔이 넘어가면 관심을 가지는 남자도 확연하게 줄어들지요. 오십이 넘어가면 이젠 ‘골드미스’라는 수식어가 미안해집니다. 연예인급으로 관리를 잘하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오십 이후는 그냥 ‘늙은 중년 여자’입니다. 그리고 육십이 넘어가면 ‘할머니’ 소리를 듣게 되지요.
마흔이 넘는 순간 결혼 시장에서는 퇴출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특별히 동안이거나 미인이면 결혼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고 얼굴이 그대로 나이에 맞게 노화가 진행된다면 끝이라고 봐야죠. 연애나 결혼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늙어가는 내 모습은 처량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한 분씩 아프거나 돌아가시게 되며, 형제가 없는 경우 결국 혼자 남게 됩니다.
40대 중반이 넘어가면 노화로 인하여 갑자기 기억력도 떨어지고, 호르몬 변화로 외로움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일부는 우울증이 오기도 하지요. 결국 삶의 특별한 이벤트나 즐거움의 원천은 역시 ‘자녀’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즐거움을 간절히 바라죠.
실제로 인터넷에 어느 골드 미스 여성이 올린 글을 보았습니다.
50대가 되어 경제적으로는 풍요롭고 직장에서는 자리를 잡았으나 사는 게 너무 재미없답니다. 해외여행을 다녀도, 맛집을 가도 즐겁지 않고, 삶에 이벤트가 없으니 너무 외롭고 적막하다는 것이죠. 부모와 함께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초라했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이나 맛집 탐방보다 자녀가 더 소중하다는 걸 그때 깨달은 거죠.
남편은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자식은 꼭 있었으면 하죠. 그래서 어느 골드미스 여성은 인공수정(시험관 아기)을 원하였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미혼 여성의 인공수정은 법으로 금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 많은 여성이 자신의 노후 때문에 아기를 가지려 한다며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더군요.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40대 중반에 출산한다고 해도 여성이 70세가 되면 자녀 역시 25세로 성인이 됩니다. 독립할 나이죠. 그리고 건강관리만 잘한다면 여성의 경우 80세까지 문제가 없습니다. 또 요즘은 부모의 노후를 자녀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지금의 골드미스는 노후를 자신이 책임져야 하고, 대부분 국민연금이나 주택연금 등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요양원이나 양로원 입소에 문제가 없지요. 그리고 자녀가 성인이 되어 스스로 독립하는 문제는 당연한 거죠.
그 때문에 저는 미혼 여성의 인공수정이나 입양을 법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출산이 큰 고민인 나라에서 입양하고 싶고, 애를 낳고 싶다는데 법으로 그걸 못 하게 하는 건 이해가 안 됩니다. 도대체 정치인들, 특히 여성계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들은 뭘 하는 걸까요?
물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미혼 여성의 인공수정이 가능한 나라로 가서 아이를 가지면 되니까요.
결혼을 할지 말지, 아이를 낳아야 할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중요한 순간의 선택으로 우리의 삶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골드미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성공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