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아조씨의 땀이 있는 기획
요즘 맛집 인플루언서들에게 핫한 주제가 하나 있다.
바로 추성훈 아조씨의 스테이크 맛집이다.
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추성훈님의 맛집은 현재 한국 여행객으로 줄 서는 맛집으로 등극했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감사로 가게 사장님께서 추성훈님 이름을 넣은 새 메뉴도 넣으셨다고 한다.
이 모든 건 개설한 지 아직 2달도 채 안 된 유튜브 채널 '추성훈'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기준 유튜브 채널 '추성훈'의 구독자 수는 약 62만 명이다. 일반인 인플루언서와 달리 셀럽 효과를 받아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건가 싶겠지만 해당 채널을 좋아하는 이는 10~20대가 많다.
영상도 호스트인 추성훈님과 달리 거창한 기획으로 진행하고 있진 않다. 오히려 푸근하고 가끔은 아내에게 혼나는(추성훈님께선 싸웠다고 하지만) 일상을 가감없이 공개하면서 우리 아버지의 초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유튜브 내에선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유도 선수, 섹시 야마 격투기 선수라는 강인한 인상을 가진 인물이었다. 가정에선 사랑이 아빠로 가정적이고 단호하게 훈육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현재는 혼자가 편한 50대 아조씨라는 이미지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초반엔 자극적인 기획으로 언젠가 깨벗는 모습까지 감내한다는 각오로 열정을 보여줬다. 하지만 가수 유브이(UV), 나영석 PD를 만나 컨설팅을 받고 난 뒤 보다 내추럴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니즈를 공략했다.
보통 영상을 하나 만드는 데에는 작가, 촬영 감독, 조연출 등 다양한 직군의 스태프가 참여한다. 특히 레거시 미디어에선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유튜브의 등장은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무수히 많은 1인 기획자를 만들어냈다.
유튜브 채널'추성훈'은 촬영 스태프들이 동행하며 촬영을 진행한다. 편집이나 호스트와 커뮤니케이션도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 의아한 것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채널인만큼 호스트가 채널의 흥망성쇠에 대한 걱정부터 기획까지 하려 한다. 가끔은 촬영도 직접 본인이 한다.
기획단계부터 가감없이 보여주는 영상이 숨김없이 보여준다는 호스트의 개성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시청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요소라 생각된다.
야외 촬영 중 걷고 있는 모습에선 화면이 흔들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편집으로 보정을 할 수 있음에도 날 것의 영상을 위해 일반적인 말 자막과 최소한의 배경음악으로 현장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집 구경을 시켜줄 때에는 일부 모자이크를 하더라도 부분 모자이크가 아닌 전체 모자이크로 처리하면서도 이에 대한 설명이 없다. 시청자들에겐 의문을 더하는 편집이지만 현장에서 들려오는 말소리나 사물 간 소리들은 그대로 들을 수 있어 최대한 호스트의 음성과 현장 분위기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아직 많은 영상이 쌓여있지 않은 터라 더욱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유명세의 기준인 매거진 인터뷰 영상에도 출연했다. '아조씨 등판'이라는 제목부터 유명 방송인 추성훈님으로서 출연하는 것이 아닌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50대 아조씨 유튜버 추성훈님으로서 섭외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유튜브에는 비슷한 연령대(아조씨)의 크리에이터가 많이 포진되어 있다. 침착맨과 그가 소속된 배도라지 모임 멤버부터 김풍 작가 , 백종원 대표 등이 있는데 흔히 스튜디오나 외부 장소를 협조를 얻는 것과 달리 스스럼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아조씨는 꽤나 파격적이다.
지금처럼 슈퍼내추럴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내분께 혼나지 않는 영상으로 많은 분께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