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l한 칠가이가 뭐길래

SNS에 너무 많이 보여서 적어봅니다.

by 박주현

현재 SNS를 중심으로 Chill Guy(이하 칠가이)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칠가이를 이용한 콘텐츠를 제각각 내놓고 있는데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챌린지와 달리 제각각 인플루언서의 특색을 살린 기획을 통해 칠가이를 어필하고 있다.

chill.png 이 캐릭터가 Chill Guy다.

칠가이는 디지털 아티스트인 필립 뱅크스의 손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먼저 X(구 트위터)에서 공개한 뒤 틱톡과 도지코인과 같은 밈코인으로 등장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본다. 틱톡은 타 SNS대비 국내 이용자 수는 적지만 해외 밈에 예민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콘텐츠로 칠가이를 노출하면서 국내에도 많은 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칠가이의 칠(Chill)은 '차갑게 하다'라는 뜻의 단어로 흔히 흥분된 감정을 식히고 여유를 가지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에 등장한 키워드 '아.보.하.'와도 연관이 있다. 행복을 위해 처절한 노력으로 이뤄낸 성공에서 벗어나 욜로, 카르페 디엠 등 자신만의 행복에 중심을 둔 트렌드가 이제는 아주 보통의 하루에 만족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칠가이는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며 아보하 트렌드와 맞닿는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로 들어온 칠가이는 "chiil chiil 맞긴", "두둥chill"과 같은 재치있는 댓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플루언서를 통해 유입된 이 밈은 출처의 중요성보다 소비하는 방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국내에선 '여유'라는 기존 키워드와 함께 '멋짐'이라는 키워드를 함께 내포한다. 여유를 가지는 것으로 위기를 멋지게 대처한다거나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멋있게 표현하는 방식이다.

20250120162010.png 인스타그램 릴스엔 이미 20만 개가 넘는 숏폼 콘텐츠가 쌓여있다.

칠가이 밈에 사용되는 음악은 Gia Margaret의 Hinoki Wood라는 곡이다. 인스타그램에선 이 곡을 사용한 숏폼 콘텐츠가 20만 개가 넘고 유튜브의 오피셜 뮤직비디오는 백만 조회수를 훌쩍 넘겼다. 해당 원곡자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 2위는 29만 회이니 해당 밈으로 유입된 인게이지먼트가 상당수로 여겨진다.


지금도 칠가이 밈은 계속 생산되고 있다. 주관적으로 해당 메세지가 주목받는 만큼 시청자들의 니즈도 불편함, 피로와 같은 단어에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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