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의 각자도생

내수경제 부진으로 인한 이커머스의 한계

by 박주현

요즘 중산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둔화되는 추세다.

이에 가성비 중심의 소비가 잇따르고 있으며, 특히 돈을 쓸 수 밖에 없는 식비는 천 원 빵, 꼬마김밥 등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되 양이 많은 가성비 제품으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또한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할인에 집중한 창고형 대형마트의 매출도 늘었다. 최근에 등장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은 오픈 당시 줄을 서며 들어가야 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해당 매장을 방문했다.

이렇게 가성비를 외치는 소비자와 달리 유통업계는 소비 둔화 추세에 들어갈수록 재무 상태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홈플러스 사태와 발란의 미정산 사태, 컬리의 기업가치 하락은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눈여겨볼 상황이라 생각된다. 경제 상황이 IMF를 거론할 정도로 좋지 못 한 상황에서 정부에 노력보단 각 기업의 각자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1. 홈플러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사태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대금 미정산을 우려한 오뚜기를 비롯해 국내 유수 기업들이 한 때 납품을 중단하는 사태가 있었다. 이후 기업간 협의를 통해 납품을 재개했다. 현재는 금감원의 조사를 받으며 회생절차 4일 전 채권 발행을 하며 사기죄 의심 정황에 대한 발표가 있었지만 홈플러스 측에선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급하게 현금 확보를 위한 방책이라는 분석도 있다.

2. 발란

발란은 한 때 유니콘 기업으로 진입 가능성을 보여준 스타트업이었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세워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했으며, 국내 3대 명품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하지만 입점업체에 대한 미정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일주일 뒤인 3월 31일에는 홈플러스와 같이 기업회생절차로 들어갔다. 정상적으로 정산 지급을 약속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로 인해 입점업체와 소통하겠다는 계획도 순탄하진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3. 컬리

새벽배송 사업으로 코로나기간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던 컬리는가치가 1조 이상으로 책정되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지만 현재 5000억을 밑도는 기업이 되었다. 아래 기사에선 컬리는 위 기업과 다르게 계속된 IPO 일정 연기와 수익성 개선 필요로 인한 결과로 보고 있다. 수익성 개선 문제는 이미 작년 흑자 기업으로 돌아선 결과와 다른 모습이다. 이외에도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100만 주 매입 등 올해에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https://www.topdaily.kr/articles/101401

4. 오늘의 집

오늘의 집은 마켓컬리와 같이 코로나 특수로 이익을 본 기업 중 하나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집을 꾸미는 트렌드가 인테리어, 가구 관련 시장의 호재를 일으켰다. 이에 인테리어 소품, 식기, 가구 등을 유통하는 플랫폼인 오늘의 집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NS를 통해 독창적인 콘텐츠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정도로 사업 다각화로 살아남은 기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토스와 마찬가지로 창사 10년만에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앞으로 더욱 주목할 기업이 되었다.


글을 마치며

국내 스타트업 중 대부분 내수에 집중한 플랫폼 기업으로 편중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유니콘 기업 중 70%는 온라인 상거래 및 B2C 기업이다. 해외에선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 Chat GPT를 개발한 오픈AI와 같은 딥테크 기업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내수 중심의 플랫폼 기업이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티메프 사태에 이어 홈플러스, 발란 등 기업의 회생절차로 인해 플랫폼 기업에 대한 소외는 더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내수 경제가 악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릴 기미가 없는 현재로선 플랫폼 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매출에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기업가치 하락, IPO연기 혹은 불발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수 부진에 유니콥스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선 오늘의 집처럼 사업 다각화와 같은 각자의 방법을 찾아 생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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