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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홍진 Mar 12. 2024

과연 수원삼성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이번시즌 K리그의 가장 큰 충격적인 소식은 아마도  "수원삼성의 강등" 이었을 것 이다.

2022시즌  강등권(10위)에 위치하여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간신히 잔류에 성공한 수원삼성은 2023시즌에는 더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초반 10경기 무승(2무 8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출발을 보인 수원은 11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승을 기록하는 등 부진에 허덕였다.  

이후로도 계속 안좋은 경기력으로 최하위를 탈출하지 못했던 수원은 24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잠시나마 최하위를 탈출하나 싶었지만 다시 부진을 이어가며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하위스플릿(파이널 라운드B)로 떨어진 것은 당연한 처사였고 초반 2경기역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강등이 확실시 되었던 수원은 이후 36라운드,37라운드 내리 두경기를 승리하며 잔류의 희망을 심었지만 결국 강원과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2부리그 강등"이라는 수치를 기록하였다.


수원의 강등 몇가지



1. 엉망진창 프런트


어떻게 보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문제다. 2000년 K리그를 보신 축구팬들은 수원삼성 하면  알 것이다. 모기업인 삼성의 엄청난 지원을 통해 막대한 자금과 화려한 선수단을 통해 흔히 "레알 수원"이라고 불렸으며 수도권에 위치해 많은 관중동원과 좋은 성적으로 "축구수도"라는 수식어가 붙은 K리그의 명문 구단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 모기업이 제일기획으로 바뀌면서 구단 운영방식이 바뀌었다.지원을 줄이고 자생구단으로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진다. 이게 수원의 새로운 구단운영 방식이었다.하지만 겉으로만 이런식이지 실상은 달랐다.일 잘하던 프런트진을 모두 바꾸고 축구를 모르는 프런트진이 들어오면서 부터 였다. 팬들과 소통은 하지않으며 구단운영을 방치하며 구단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2. 리얼블루 정책


"리얼블루" 정책이란 외부에서 지도력이 검증된 감독을 데려오기 보다 과거 수원 삼성 소속으로 선수나 코치등으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 축구인들을 감독으로 선임하는 정책을 말한다. 이것이 수원의 전통이자 문화를 이끌어 간다 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지만 현실은 그냥 돈을 아끼기 위해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명예롭게 은퇴하여 팬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과거 선수들을 감독으로 끌어들여 대충 맡긴 후 부진하면 그 뒤에 숨어서 자신들의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3. 선수들의 문제(잦은부상,부진)

솔직히 이게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뭐 감독의 전술이나 능력, 구단의 운영능력 과 같은 요소도 중요하지만 결국 경기장에서 뛰는것은 선수들이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선수들의 몫이다.솔직히 지금 선수들의 이나, 정신상태를 보면 그 어떤 감독이 와도 성적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팀의 주축 선수들이 각각 부상과 부진을 겪으며 경기를 제대로 나오지 못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4. 부진했던 주축 선수들


안병준- 2022년에 비해 잦은 부상으로 인해 폼을 제대로 찾지 못하며 계속해서 좋은 기회를 많이 날림(현재 부산아이파크로 복귀)

이종성-지난시즌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수원 중원에 한축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시즌은 역시 잔실수를 계속 보여주어 결국 시즌 말미에는 교체로 밀려남

김태환- '매탄소년단'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수비수 임에도 불안한 수비와 잘하던 공격마저도 덩달아 부진에 빠짐(제주로 이적)

블투이스-울산에 있던 그 블투이스가 아님, 안그래도 느린 주력이 더 느려지며 자동문이 되었음(역시 수원을 떠남)

김보경-김보경 역시 mvp를 받았던 김보경이 아닌 에이징 커브가 온 듯함. 올해 성적에 따라 은퇴얘기 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시즌이 될것으로 예상


나열한 이 선수들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삼성의 강등은 K리그의 수치라고 할 정도로 충격적인 명문구단의 몰락이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이미 최근 몇년전부터 조금씩 균열이 가던 구단의 모습이 결국 강등으로 이어진만큼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이후로도 염기훈 감독 선임부터 해서 오동석 전 단장 사퇴, 박경훈 단장 취임등 여러 잡음들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과거 1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강등된 여러팀을 보면  구단을 이런식으로 운영해서는 1부리그 복귀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제발 이번시즌에는 정신을 차리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줬으면 하는 한 K리그의 팬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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