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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홍진 Mar 12. 2024

K4 내가 뛰어도  할만하겠다고?


필자는 작년시즌 K4리그인 서울 노원유나이티드 에서 대학생 마케터로 활동하였다.

처음에 마케터로 활동한다 했을때 드는 생각은 "K4인데 경기가 재미있을까?" 였다.

시민구단도 아닌 구민구단으로서 재정적으로 불안한모습을 보이고 있고 여러체계가 잡혀있지 않다 생각이 들었다.

구단에 소속된 선수는 40명이 넘어 매경기 다른 선수들과 심지어 한번도 못보고 지나치는 선수들도 있었다






마들스타디움의 전경


위 사진이 노원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마들 스타디움이다. 중계역에서 걸어올수 있을정도로

비교적 역세권이라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시즌이 개막하고 첫 경기는 세종바네스와의 경기로 승리를 하였다. 경기를 보면서 하나의 충격을 받았다.

통상 K3,K4는 세미프로리그 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뭐 얼마나 잘하겠어 라고 상대적으로 기대를 하지않았는데 엄청 격렬하고 투지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으며 자신을 내던졌고 서로 소리를 지르며 경기를 펼쳤다.


이후에도 홈경기날이면 집에서 2시간거리에 있는 마들스타디움에 가서 마케터 활동을 하며 경기를 관전하였다


이렇게 대학생 마케터로 한시즌을 보내면서 느낀점이 있었다


1.생각보다 경기가 수준이 높다-아마추어가 아닌 어렸을때 부터 축구를 전문으로 배운 엘리트 체육인들이어서 그런지 경기템포나 경기수준이 프로와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음(이건 프로선수들도 하는얘기: 1부랑 4부랑 엄청차이나지는 않는다). 또 요즘은 프로선수들이 공익복무하러 4부에 와서 그런지 네임벨류 있는 선수들도 많음(실제로 본 선수들: 박원재(전북), 전민광(포항), 이창민(제주)) 이처럼 프로에서도 주축으로 뛰는 선수들이 있다


2.인프라가 많이 열악하다- 어떻게 보면 프로와의 가장 큰차이가 아닐까 싶다. 흔히 K4리그 구단의 1년예산은 작게는 5억에서 12억정도 사이로 알려져있다. 아무래도 기업구단이 아닌 시민구단으로서 세금으로 운영되다보니 지반이 크지 않다. 따라서 연봉제인 선수는 구단마다 5명정도로 제한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수당제 선수들이다. 그렇기 떄문에 재정적으로 불안한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훈련을 할때 말고 추가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렇다보니 또한 구단 자체적으로도 어떠한 행사를 기획할때에 부딪히는 점이 많다.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KFA가 추구하는 K1-K7 승강제를 위해서는 이 부분이 해결되야할 가장 큰 부분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한 팬으로써 아직 우리나라의 축구산업이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당장 옆나라 일본만 봐도 30년을 준비한 프로젝트가 


이제 빛을 보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도 당장 단기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더 노력하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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