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감이 걷히고 푸근해지는 것은
바스러지는 햇살에 뒤덮인 산이 달달하던
눈물로 따사로움을 감각하던
그 봄의 틈으로
조곤조곤 굴러 나오던 말
참 신기하지
시들어서 죽을 것처럼 있더니만
또 살아났네
죽을 둥 살 둥 하면서
여태 살아있어
흙 속으로 썩어가는 잎새를 쌓고
단단히 기댄 검은 바닥
검보라의 잎새는 감은 눈으로
가만가만 하얀 꽃망울을 안는
나비 날개
살랑바람을 가져오니
드리운 햇살에, 햇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