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떼다

세계의 고요한 밑면을 바라보다가

by 김아현

눈발이 휘날리는 하늘은 드문 기억이다.

눈 덮인 동네는 세계의 고요한 밑면이다.

속 시끄러운 것들을 보란 듯이 정돈한 그 말끔함.

여기저기 옅은 생채기가 눈치를 거두고 입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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