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창. 커피. 사람. 2층. 카페.
버둥거리는데도 힘든 삶에 되려 의지하며 살고 있는 현실이 너무 이상하다고. 인생이 뭐냐는 물음에 물먹은 솜이 목구멍을 탁 막는 것처럼 허무하게 벙어리가 된다. 답하는 대신 서둘러 요기를 한다. 얼굴 옆으로 창 속 늦은 오후는 여지없이 흐른다. 밤을 데려올 것이다. 그 순간 빛을 보지 않았음을 육신은 안 모양인지, 막막한 나는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