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선우(善友)

당신에겐 당신을 일으킬 힘이 있습니다. 다만 모를 뿐.

by 김아현

그대는 잊으셨을지 몰라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대는 그늘 없는 호수라는 것을요

그대 마음은 본래 광명(光明)하여 온누리를 비춥니다


그대에게 부탁합니다

고통 속에 있을 때는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그 누구도 처음부터 고통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내가 잊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대는 기억해내야 합니다

고통은 동아줄과 같아서

스스로 줄을 잡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고통과 욕망 속에서 참선하는 것은 지견(知見)의 힘이요.

호수를 비추는 것입니다


그대는 불 속에서 피어난 연꽃과 같아

끝내 시들지 않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SINCE 2017


keyword
이전 28화불두(佛頭)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