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hine Music을 하는 뮤지션

나만 알고 싶은 첫 번째 뮤지션

by 토미

이전 글에서 소개드린 COLORS는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취향에 딱 맞는 색을 지닌 뮤지션을 발굴하셨나요? :)


오늘은 제가 COLORS 덕분에 알게 된 금쪽같은 뮤지션을 소개드릴게요. 여느때와 같이 다른 작업을 하다가, 플레이 해놓은 영상에서 들려오는 노을 진 해변가 같은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된 적이 있는데요. 이것이 제가 품 비푸릿(Phum Viphurit, 이하 ‘품’) 을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저 말고도 유튜브를 통해 품에게 ‘입덕’한 분들이 많으셨는지, 데이즈드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품은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의 추천곡 알고리즘으로 그를 알게 됐다고 이야기하곤 한다며 신기해하기도 했었습니다. 아마 알록달록한 빈티지 셔츠를 입은 소년이 영상 내내 미소를 잃지 않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다들 홀려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phum.pressphoto@1400x1050.jpg


〰️

첫번째 정규 앨범, Manchild

8fcae4f1b8a8ce879d47441aa5631c16.939x939x1.jpg

품은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Sunshine music’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따뜻한 뉴질랜드에서 살다 와서 일까요. 그가 말한대로 그의 음악은 햇살같이 부드럽다가, 햇볕같이 따끔한 펑키함이 살짝 묻어나기도 합니다. Manchild 앨범의 수록곡인 Long Gone은 사람들이 그를 알게한 노래 중 하나인데요. 카세트 테잎에 헤드폰을 연결해 들으며 춤을 추는 멜빵바지 소녀, 그리고 영상 위에 덧입힌 비비드한 색상의 자막과 필터의 뮤직비디오는 레트로한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줍니다. 실제로 그는 90년대 후반 태국의 대중가요 스타인 Tata Young의 오래된 뮤직비디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I became inspired after watching a Tata Young (Late 90’s Thai pop stars) old MV’s. The kitsch aesthetic reminds me that all things go out of style eventually, but then they kind of become this relic in history that always loops back to find young people of the present with the same spirit. It’s that sense of nostalgia with a modern twist, a timeless sort of vibe that really inspired me and made me direct the video in that way.

(Tata Young’(90년대 후반 태국 대중가요 스타)의 오래된 뮤직비디오를 보고 영감 받았어요. 키치적 미학은 결국 모든 것은 그 유행이 지나간다는 걸 되새겨줘요. 하지만 비록 그것들이 시대적 유물로 남게 되지만, 후대에 그 당시의 정신을 지닌 사람을 통해 재현된다고 생각해요. 현대적 색깔을 입힌 회상인 거죠. 그런 시대를 초월하는 어떤 기운이 제게 영감을 줬고, 그 방향성이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줬어요.)’

-DOINDIE 인터뷰 중


✔️Phum Viphurit - Long Gone
https://www.youtube.com/watch?v=hTBPPSNGYi8


〰️

두번째 정규 앨범,

Bangkok Balter Club

ED8BU53UUAM9uVl.jpg

두번째 앨범과 관련된 인터뷰에서 품은 기존의 Sunshine music 에 Moonlight pop이 더해졌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들어보니, 이전 앨범과는 조금 다르게 약간은 슬프고 우울한 감성이 묻어있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요. 특히 저는 수록곡 중 Pluto라는 곡이 그가 이야기한 ‘Moonlight Pop’ 의 느낌이 가장 많이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만히 앉아 듣고 있으면 잔잔한 멜로디에 얹어지는 품의 목소리가 마치 쌀쌀하고 어두운 밤에 비추는 한 줄이 달빛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또, 밤 공기같은 멜로디 뿐 만 아니라 자신을 명왕성(Pluto)에 비유한 가사도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Float in your space
You rest in your orbit
Yeah, I'll be up, dear
I am just building my rocket’

-수록곡 ‘Pluto’ 가사 중


✔️Phum Viphurit - Pluto l Audiotree Live
https://www.youtube.com/watch?v=xwKjzduZ1V4


품은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세 단어로 ‘부드러움’, ‘노랑’ 그리고 ‘청춘’을 꼽았는데요. 앞서 소개드린 음악들을 들으신다면 그가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정말 잘 이해하고 있구나 싶을거에요. 제가 ‘노을 진 해변가 같은 목소리’라고 표현한 것처럼, 낭만적인 느낌 가득한 음악들이거든요. :)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의 학창시절을 함께한 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