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유없이 그리움이 사무칠 때가 있는데 그 그리움이 사람인지 사람과 함께한 시간인지 순간인지 순간의 나인지 알 수 없어 그저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귀결돼버리곤 해. 마치 그 사람만 돌아온다면 그 시간도 순간도 모든 행복과 불행도 그 순간의 나도 돌아올 것처럼 그렇게 쉽게 생각해버리곤 해. 나에 대한 사랑은 평생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하지, 이렇게 헷갈리다간 그 모든 것들을 평생 떠안고 살아가게 될거야. 불행은 다 잊고 행복만 떠올려도 행복에 대한 그리움으로 불행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