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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KJ 유가장 Mar 21. 2018

직장에서 받은 상처

회사를 10년 다녀보니

어라?
더 이상해졌네?
- 상사가 수정한 내 문서


오늘도 혹시 회사에서
상처받는 일이 있진 않았나요?
회의를 하는데 나의 뜻과는
다른 결론이 나왔을 수도 있고
정성 들여서 야심 차게 작성한
문서가 외면받았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너무 그 상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나은 것 같아요.


똑같은 말을 해도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들이 회사에 꼭 한 명씩은 있잖아요.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기에도 부족한데
나를 기분 나쁘게 만드는 사람까지
신경 쓰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나요?
아마 그 사람은 자기가 상처를 많이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는 것 같아요.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받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가여워하는 편이 맞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집에 가서도 더 열 받게
생각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화가 나고
TV를 보면서 웃다가도
갑자기 상사 얼굴이 떠오르면
미소가 사라지죠.


화가 난 마음에도 시간을 좀 주는 것을 어떨까요?
'지금 열 받은 내 마음을 어떻게 하지?'
'어떻게 시원하게 복수할 방법이 없을까?'
이런 생각하다 보면
다시 그 사람을 떠올리고
그 장면을 생각해야 하잖아요.
정신 건강에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회사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맙시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회사가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준 경우보다
실망감을 안겨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나는 내 역할만 충실히 해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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