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일 기다렸네 / 로: 또 추첨을 / 혼 :자 / 밥: 한 술 뜨면서
오늘의 맛집 투어는 1호선 종로 3가다. 환승역도 3곳이나 있고 직장인들이 많이 있는 곳인 만큼 숨겨진 맛집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 그럼 출발해 보겠습니다.
종로3가역 15번 출구로 나와서 200m 정도 걸으면 종로 YBM이 나온다. YBM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조금한
골목이 나오는데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골목부터 맛집의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한다. 전통적인 간판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자~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자리도 몇 자리 없는데 사람들은 계속 들어오고 정신없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혼밥 하는 시민
자리가 많이 없어서 모르는 사람끼리도 서로 마주 보고 밥을 먹고 합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문한 지 5분 만에 식사가 나왔는데 많은 사람을 빨리빨리 수용하기 위해 미리 다 만들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불에 올려서 끓인 다음 갖다 주었다.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직장인들로 금방 자리가 차고 좀만
늦으면 기다릴 뻔했다.
과연 맛은 어떨까?
▲주문한 음식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혼자 먹기 좋은 만큼의 뚝배기와 양푼에 밥을 담아 줍니다.
밥 아래에 참기름이 뿌려져 있어서 다른 반찬들과 비벼먹기 좋게 돼있다.
사장님의 센스를 볼 수 있는 면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다.
이런 혼밥 하기 좋은 곳에 맛까지 있는 이 집!
가격은 어떻게 될까?
지금 공개합니다!
단 돈 5000냥이면 즐길 수 있는 이 맛!
가격까지 착하니 안 와 볼 수가 없다.
가격부터 맛까지 완벽한 이 집! 무조건 추천한다.
맛: ★★★★★
비주얼: ★★★★☆
분위기: ★★★★☆
재방문: ★★★★★
15번 출구로 나온 뒤 YBM을 지나 신호등 건너 직진으로만 2분 정도 걷다 보면 좌측 2층에 위치해있는
겐로쿠 우동, 비록 프랜차이즈 음식점이긴 하지만, 인파가 많은 종로 3가에서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편안함에 이끌려 계단을 올랐다.
내부는 혼밥 문화가 잘 정착되어있는 일본식 음식점이라 그런지 창가를 바라볼 수 있는 1인석,
1인 테이블이 많이 놓여 있었다. 특히 환하게 빛나는 형광등 보다,
은은하게 밝은 노란등이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만들어 주었다.
프랜차이즈 점답게 메뉴판은 깔끔하고 보기 좋게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필자는 겐로쿠 우동을 처음 가본 것이었는데, 겐로쿠 우동은 따로 비용 추가 없이 보통, 곱빼기, 세 곱빼기 등 양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었다! 부족하면 면사리도 추가해 준다니... 혜자 일 수가 없었다. 필자는 대표 메뉴라고 하는'니꾸 우동'을 시켰다. 가격은 8000원 정도로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위 말한 대로 공짜 업그레이드라는 메리트를 생각해보자.
냉동 사리가 아니라 생면을 주문받은 그 자리에서 바로 삶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10분 정도 걸렸다.
그리고 고대하던 니꾸 우동이 나왔다. 면위에 올려져 있는 소고기와 적당하게 누런 빛을 띠는 우동 육수가
필자에겐 먹기도 전에 기분 좋음은 선사했다. 무엇보다 고기를 같이 우려낸 육수 냄새가 자꾸만 코를 자극해서 바로 한 젓갈을 떴다.
두 곱빼기를 시킨 필자는 당연히 다 먹을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면을 남기고야 말았다ㅠ
그래도 국물은 포기할 수 없어서 그릇의 밑동이 보일 정도까지 들이켰다.
혼자 왔지만 멈추지 않는 젓가락질로 따로 신경 쓰이는 점은 없었다.
종로에서 질릴 때까지 면치기를 하고 싶다면 '겐로쿠 우동'을 추천한다.
맛 : ★ ★ ★ ★ ☆
비주얼 : ★ ★ ★ ★ ★
분위기 : ★ ★ ★ ★ ★
재방문 : ★ ★ ★ ☆ ☆
흔히 아는 도O, 자O성, 하우O 등 대표적인 중식 브랜드가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엄청난 중식집이
종로3가에 있다. 그걸 찾은 나는 너무나도 행운아 였다.
종로3가 2번 출구로 나오셔서 금은방 거리를 걷다 보면 오른쪽에 번화가가 눈에 띌 것이다.
바로 입구에 위치한 고급져 보이는 간판이 보일 것이다.
흔히 중국집은 혼자 밥 먹을 수 있는곳이 많다. 하지만 이런 입구부터가 동네 중국집 느낌 보다는 고급져 보이는중국집 입구를 보면 괜히 짜장면, 짬뽕만 시키기가 꺼려진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한 사장님의 배려인지 여기는 입구에만 두 개의 메뉴판이 있다.
아마 혼밥하러 오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가 싶다.
식당은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야 한다. 혼자 온 손님도 반갑게 맞이 해주는 사모님께서 주문 하기도 전에
“저희는 짬뽕이 맛있어요” 라고 하신다. 이 멘트가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혼자 온 사람에게 있어서 저 멘트는 매우 큰 배려라고 생각한다.
사모님 말대로 짬뽕을 시켜보았다.
▲입구 앞 메뉴판
그럼 7000원 이라는 가격에 저 표현은 “조금 과장 아닌가” 라는 사람,
“해산물이 별로 안들어가 있겠지?” 라고하는 사람 등 의심이 드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비린내 안나는건 기본이고, 해산물의 살도 이 가격에 나름 포동포동 했다고 생각한다.
맛 : ★ ★ ★ ★ ★
비주얼 : ★ ★ ★ ★ ★
분위기 : ★ ★ ★ ★ ★
재방문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