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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찬묵 Sep 14. 2015

요즘은 참 재밌는 일 투성이에요.

생각정리 1.

요즘은 참 재밌는 일 투성이에요. 시기적으로 들떠있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계속된 미래를 꿈꾸고 준비해가는 길은 언제나 나를 흥분시키거든요. 당장 눈앞에 놓인 쇼케이스와 새로 작업 들어갈 디지털싱글 앨범은 아직 하지도 않았데도 벌써부터 재밌는 것 같거든요.

주말 아침에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커피집에 새로 온 매니저님이 계시는데, 하루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직업과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러다 제게 어떤 곳에 취업하고 싶으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때, 매니저님은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잘 모르시던 상태였고요. 잠깐의 생각의 시간을 가진 뒤, 말했어요.

"취업 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지금 하고 있는 것을 계속해서 하고 싶어요"

매니저님은 잠깐 놀라셨지만, 곧 제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셨죠.
요즘 그런 생각을 해요. 나는 직장은 없지만 직업이 있는 거구나. 밖에서 겉으로 소개되는 자리에 가면 으레 그냥  음악인입니다.라고 나를 소개하긴 했지만, 속으로는 사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지냈거든요. 요즘 직업을 규정하는 기준은 페이퍼로  공표되어질 수 있는 것이거나 혹은 회사 이름이 그 사람의 직업으로 비치는 시대잖아요. 그에 비해 나는 나를 음악인이라고  공표해주는 플랫폼도 없고, 아직 많은 수입이 있지 않기에 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나를 "백수"라고  이야기하는 엄마의 말도 한 몫 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제는 나를 조금 더 음악인이라고 더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제의 공연으로 뭔가 달라진 느낌이에요. 왠지 어쩌면, 앞으로 쭉 이 일을 평생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허무맹랑한 꿈도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요즘 저의 페이스북 뉴스피드는 불공평한 사회 이야기와 어려운 해외 이야기까지 안타까운 글들로 넘실대요. 관심 있게 항상 소식을 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며 지켜보고 있긴 하지만, 저의 요즘 상태를 마주하면 '나만 이렇게 신나도 되는 걸까' 싶어요. 그래서 먼 미래에는 나의 것으로 이 사회에  이바지될 수 있을 만큼,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만큼 깊게 성장하고 싶어요. 할 수 있겠죠?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오히려 신나요. 어떤 것들을 해가며 그 길을 걸어갈까 싶은 마음에요. 그래서 내가 꿈꾸는 일들이 이뤄졌을 때, 얼마나,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두서없이 적긴 했는데 ㅎㅎ
다음에 또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졌을 때 적을게요.
그럼 모두 안녕히!

#흥분 #쇼케이스 #디지털싱글 #준비 
#직장과직업 #사회 #성장 #꿈 #생각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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