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은 떠올리는 것.
언젠가는 나도 완벽한 한 문장을 쓰는 날이 오겠지.
무심히 보낸 시간을 꼴딱 삼키고 나서야 두 발아래 흘러 모인 것들을 바라보는 일. 거울 속 삐죽 튀어나온 모자란 재능을 바라보며 한탄하곤 해.
찬란하게 피어난 것들을 시기 질투하면서 모자란 재능을 할퀴는 밤. 두 손을 포개어 이마를 짚고는 떠도는 기억을 잡아채었지. 내가 가진 것들을 쪼개어 나누곤 조금은 욕심내어 우리가 같은 문장을 내뱉길 바랐지.
이곳에 우두커니 서선 떠올려.
애써 내가 포장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들에 대하여.
불완전한 나의 단어들이 너의 문장을 먹어치우던 밤
그날, 너의 표정을 떠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