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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타이거 Mar 30. 2023

즐거운 퇴근길을 위하여

매일 퇴근을 하지만 퇴근할 때의 마음은 날마다 다른 거 같다.

우울감과 공허함, 분노와 짜증 등 부정적인 마음이 클 때가 있고, 뿌듯함과 벅참, 기쁨과 평화로움 등 긍정적인 마음이 클 때도 있다.

그 비율은 날마다 달라진다.

압도적으로 기울어지기도 하고 엇비슷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한 가지로 단정 지어 설명할 순 없겠지만 분명 핵심 요소가 있을 것이다.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라는 책에서 보면 직원들이 일하는 동기로 즐거움, 의미, 성장 3가지를 얘기한다.

-직접동기 : 즐거움, 의미, 성장

-간접동기 : 정서적 압박, 경제적 압박, 타성

-총 동기지수 : (직접동기) - (간접동기)


첫 번째, 일의 즐거움.

즐거움이란 직원들이 휴식시간 등 비업무에서 느끼는 재미가 아닌 업무 그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이 즐거우려면 일정한 권한과 책임 속에서 주도적으로 일하며 리더와 소통이 원활하고 동료들의 협조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큰 조직 속에 작은 부품 같은 내 존재의 애로사항 따위가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지겠냐는 말이다.

한마디로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일의 동기로 가장 중요한 즐거움이란 요소를 포기할 순 없다.

나의 경우엔 업무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일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 일의 의미.

자신의 가치와 신념이 업무의 결과와 뜻이 같을 때 의미 동기를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납득이 안 되는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에 의미를 느끼긴 힘들 것이다.

회사의 문화에 나의 존재가 스며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도 나라는 존재를 유지하고 인식시킬 수 있는 작은 가치와 신념이 필요하다.

회사를 오래 다닐수록 그런 것들이 점점 사라져 버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적어도 내가 양보할 수 없는, 또는 바꾸고 싶은 한 가지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은 가치가 회사 안에서 선한 영향력이 되고 후배들에게 조금은 더 나은 직장생활을 물려줄 수 있을 테니까.


세 번째, 일의 성장이다.

이 일을 통해 내가 성장하고 있고 그 결과가 자신이 믿는 가치와 신념에 상응할 때 발생한다고 말한다.

사실 회사 업무만으로 전문가로 성장하기는 쉽지 않다. 나날이 문서 작성과 보고 스킬만 발전하고  눈치와 요령만 늘어갈 뿐이다.

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이 있다면 더 키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전에 파워포인트에 글씨 쓰는 것도 몰랐던 신입사원이 불과 1년도 안되어 오직 단축키만으로 현란하게 문서작업 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다.

선배들이 그 후로는 그 후배에게 모르는 기능들을 물어본다. 얼마나 눈부신 성장인가.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회사일에 그렇게까지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일에 두각을 나타내면 다른 일에서도 인정받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퇴근 후의 즐거움만으로 직장생활을 기분 좋게 이어가는 건 불가능하다.

반드시 일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오늘 하루 즐겁게 일을 했거나 그 결과가 의미가 있었거나 조금이라도 성장을 느꼈는가.

3가지 중에 한 가지만이라도 찾아보자.


가벼운 발걸음으로 보람찬 퇴근길을 걷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루틴 #팀라이트 #매일글쓰기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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