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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배의 생각나눔집 Mar 15. 2021

미련이 없는 경험의 유무 그리고 결핍이 주는 행복감

부족하기에 더더욱 소중해지는 경험과 거기서 오는 행복감

나는 20살때부터 26인 지금까지

내 통장에 100만원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었다.


나는 돈에 대해 운이 엄청좋은 사람이였다.  

항상 돈은 풍족했고 배우고 싶은것, 먹고 싶은것,

하고 싶은것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할 수 있었고

또한 그것이 부모님의 도움도 분명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내 스스로 벌었던것이다.

내 스토리를 들어본 사람은 안다 ㅋㅋㅋㅋ

생각보다 꽤나 스펙타클하게 돈이 계속 들어왔다.


근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아직 돈이 부족하진 않지만 전엔 계속해서 수입원이 있었다면 작년부터 현재는 모았던 돈을 계속해서 파먹는 형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나는 피아노 90만원 짜리 살돈은 있지만 밖에서 7000원 짜리 외식할 돈은 없다. 수업에 60만원 지를돈은 있지만 고기 하나 사는데 그람수와 가성비를 따져서 사다보니 삼겹살을 스스로 사먹어본지도 한달이 넘었다.


나는 부모님에게 한달 생활비를 30만원 배정받는다.  돈을 쪼개보면 일주일에  7만원이지만 그렇게 살면 누군가 만날때  돈이 없기에 평균 일주일에 식비로 4~5만원 쓰는편이다. (이쯤되니 요리를 꽤나   아는것에 대한 감사를 느낀다).


가끔 사람들이 밖에서 근사한 외식을 하거나 사람들이랑 노는걸 보면 부럽긴 하다... 나도 재정적 큰 부담없이 밖에서 맛있는 음식 사먹고 싶긴한데.... 20살때부터 한달에 100만원 넘게 노는데도 써봤고, 호기심이 생겼던 분야에 공부하는데 천만원 넘게도 써보고제주도 한달살이도 해봤고 유럽여행44일도 해봤다. 그래서 큰 미련이 없는것 같다. 사람들은 가끔 넌 무슨 도장깨기 하듯이 어디 갈때마다 끝장을 봐서 감흥이 없을때까지 즐기냐는 말에 전엔 내가 너무 심한가? 했는데 팬데믹 상황에서 이 미련없는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다.


나는 현재도 나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뭘 배우는데 재정적 부족함이 없고 한달에 한번정도는 밖에서 누구랑 만날 수 있는 돈도 있고 하고싶은 공부 열심히 하면서 살고 있다. 결핍이 생기니까 더더욱 열심히 하게된다. 그리고 결핍이 있기에 경험 하나하나 다 소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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