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 프로젝트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작은 시도라도 무조건 실천해볼 것을 권한다. 실천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은 극히 적기 때문이다. 책 읽는 걸 오래 즐기다 보니 쓰고 싶어졌다. 어디에 공개하는 글은 부끄러워서 워드에 끄적였던 글들을 한 커뮤니티에 가입조건에 따라 블로그에 옮겨 적었다. 지금 보면 너무 형편없어서 다시 보면 부끄럽다. 물론 지금도 한참 부족하지만 나아졌다는 건 확신할 수 있다. 최근 지식 큐레이션을 해주는 비블리 페이퍼와 wistove채널에 내가 쓴 글이 공유되었고, 그 후에 페이지마다 500회 가까이 공유가 되어 누적 조회수만 만 명이 넘었다. 시도하지 않았더라면 없었을 일이었다. 부끄럽지 않은 첫번째 도전은 없다.
당신 제품의 첫 번째 버전이 부끄럽지 않다면, 출시가 너무 늦은 것이다.
-리드 호프먼
개인적인 얘기로 시작했지만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시대의 변화가 빨라짐과 동시에 새 제품의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다. 예측할 수 없다면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더 빠르다. 링크드 인의 대표이자 실리콘밸리 최고의 투자자 중 하나인 리드 호프먼은 말한다. 첫 번째 버전이 부끄럽지 않다면 출시가 너무 늦은 것이라고. 같은 제품 출시를 위해 한 팀은 4년이 걸렸고, 다른 팀은 17년이 걸렸다. 더 놀라운 건 정보의 지원을 받아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웠던 쪽이 17년이 걸렸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비행기이다.
두 팀의 차이는 개발 방식의 차이이다.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인 랭글리 박사는 ‘계획주의’에 입각해서 비행기를 개발했다. 세부 단계까지 철저하게 계획했고, 조건이 갖춰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이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명 발명가였던 라이트 형제는 세세한 기획을 준비할 조건이 되지 않아 할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한 실험을 했다. 1920년 9월에는 700회의 비행 실험을, 10월에는 1,000회의 실험을 했다고 한다. 조건은 부족해도 실패의 원인은 정교하게 분석했고 계속 시도했다. 결과는 4년 준비한 팀이 세계 최초의 비행에 성공했다.
많은 시도를 하기 위해선 중요한 게 또 있는데, 그건 열정...이 아니라 ‘비용’이다. 실패해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비용으로 시도해야 한다.실패를 통해 배웠다면 그 이후 다시 시도할 비용이 필요하다. 적은 비용을 들여 총알을 난사해야 한다. 난사한 총알의 면면을 살펴보고 결과를 살펴보아 가능성이 큰 쪽으로 조금 더 큰 총알을 난사한다. 이런 패턴을 반복하면 대포를 쏘아야 할 때가 분명 올 것이다. 시도는 총알과 반복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카카오프렌즈는 원래 카카오톡 메신저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이모티콘으로 도입되었다. 카카오는 인형 1,000개를 제작해 선물하기라는 커머스 채널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어 캐릭터가 새겨진 머그컵, 수첩 등도 소량 출시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이런 실험적인 접근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은 후 사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다. 카카오프렌즈의 오프라인 숍 역시 백화점 내에 팝업스토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가능성을 시험해본 뒤 오픈한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일단 작게 시도해보고 실험해보자.
이것이야말로 답을 아는 가장 빠른 길이다.
-책 <일취월장>
에릭 리스에 의해서 재조명된 ‘린’경영,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에 적용한 경영 전략 또한 이렇다. 처음부터 세상을 놀라게 할 명품을 만드는 것은 교만하며, 승산이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면 어설프더라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품을 재빨리 만들어 출시한다. Minimum Viable Product인 제품이 나오면 이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발 빠르게 제품을 개선하는 것이다.비용을 들여 많은 시도를 거쳤는데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하지 않으면 무용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피드백에도 적응력과 유연성을 가지고 끈기 있게 개선된 시도를 반복해야 해야 한다. 첫 번째 버전이 부끄러워도 괜찮다. 하지만 그다음 버전은 무조건 개선되어야 한다. 끈기를 가지고 반복하자! 일단 Just do it!
행동하지 않아 치르는 대가는 실수해서 치는 대가보다 훨씬 크다.
-매그 휘트먼, 이베이의 CEO
앞으로 미래는 더 예측하기 힘들 것이다. 이 환경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예측하기'에서 멈추지 않고 '실행하기'이다. 불확실성을 예측하려 하지 말고 가능한 비용 안에서 일단 실행하라. 최소한의 제품을 재빨리 만들고 피드백을 받고 발 빠르게 개선하라. 훌륭한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 능력’이다.
전략은 실행 능력 그 자체를 의미한다.
실행할 수 없는 아이디어는 전략이라고 할 수 없으며,
실행 가능성이 없는 좋은 전략이란 있을 수 없다.
참고 : 책 <일취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