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윤진 Dec 05. 2023

인간이 맞이할 새로운 세계의 의미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 내가 만들어가고있는 현실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는 전부터 우울증, 자살률, 저출생, 식이장애 등에 관심이 많았다. 근래 종교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분명 세상은 지금 거대한 격변기를 맞고있다. 가히 대단한 격변기다. 이걸 어떻게 해석할까...

일단, 단순하게 본다면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여 곧 인간의 노동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인간들은 최소한의 의식주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논쟁이 있더라도 결국 그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인간들은 점점 더 감각적이어지고 있다. 결정적으로, 유튜브와 코로나가 그걸 가속화했다.

사람들은 수준높은 예술을 이제 집에서도 접하게 되었다. 모든 정보, 예술성을 한 자리에서 얻을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1차원적 감각- 성욕, 식욕 등을 푸는 창구로 이용할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창조적 생각을 하는 소수의 인류에 집중해야한다.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지면 천재는 늘어난다.

또한 누구나 자신 안의 천재성을 발견할 수 있다.


세계가 갈수록 물질로만 가득 차고 인간성을 박탈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성이 무엇인가?

인간은 신에 가까운 모습이다. 생존만을 위한 본능으로 존재한다면 그건 짐승의 범주일 거다.

그리고 창조는 신의 영역이다. 예술, 창작, 새로운 기술을 통한 감각의 발명, 즉, 초기의 애플 같은...

인간들은 이제 전반적으로 그러한 영역을 이해한다. 가격보다 감각으로 소비한 지는 오래되었다.

그렇게 빠른 의식 변화와 달리, 삶의 변화는 너무나 느리다. 이 점에 집중해야한다.

아직도 인간은 태어나서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후 노동, 출산, 육아의 굴레에서 인생을 살지 않는가.

그러나 사람들은 본 것이다. 창조의 기쁨, 내 안에 어떤 신성을 발견한 것이다. (창작과 향유는 같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은 건, 의식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기준이 높고, 타고난 감각, 직감이 뛰어나다.

그런 사람들이 내 인생이 태초의 인류와 껍데기만 다르지 결국 비슷하다는 걸 알았을 때 얼마나 싱겁겠는가.

배부른 소리가 아니라, 그들의 수준 높은 의식이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욜로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순간과 경험의 가치를 알게 된 인류가 어떤 변화를 갖고올지 주시해야한다.

이전의 인류는 노동, 출산, 육아의 굴레에서 살았지만 그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왜냐, 살고봐야했으니까.

그러나 앞서 말했듯 인류는 이제 물리적 생존에 매여 살 필요가 없다. 그건 주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 세상에서 인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건 4차 산업혁명과 늘 결부되어있는 주제지만... 태만하다.

느슨하고 피상적으로 고민하고있다. 글쓰고, 그림그리고, 여행다닐거라는 거... 정말 그게 다일까?

인간은 폭발적으로 창조적인 영역을 발전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창조의 영역은 어디서 오는가. 무의식이다.

앞으로 무의식의 세계는 인간에게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미지의 차원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살아낼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더이상 시간, 공간, 노동, 감정의 덫에 매여 살 필요가 없어진다...


20대 후반부터 내 인생에 하나씩 찾아온 고민들은 나를 현재 이런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이전까지 내 인생은 그저 답답했다. 내가 20대 후반까지 우울증 상태로 살고 있었다고 의사가 말해주었다.

나는 겉으로 보기에 남들과 다를 바 없었으나, 마음속에 실존에 대한 고민이 존재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인생이 고비를 맞으면서 뇌 과학과 양자 역학에 빠졌고, 니체를 읽었고, 헤세를 사랑했고, 종교를 알아갔으며

최근에 '영혼들의 여행'을 통해 최면으로 드러나는 무의식의 세계를 생각한다. 정말이지 놀랍다. 뭐지...

'변화는 온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지 오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나는 나의 변화가 정말 나에게만 있는 일일지

생각하게된다. 그리고, 자살하는 사람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아마 괴로움의 실체를 알려줄 뭔가가 아니었을까?


우울증에 관해 찾아보다보면 김 새는 솔루션 뿐이다. 햇볕을 보고, 잘 챙겨먹고, 작은 것부터 성취해라...

그런 것들은 초등 교육을 받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 말들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우울증까지 온 사람듯이 그 정도 고민도 안해봤을 것으로 보일까?

그들은 건강한 신체를 가졌던 적이 있었다. 거기서 온 거다. 신체를 되돌려놓는다고한들 어쩌란 말인가?

과학이 지구의 기득권을 잡고 기술을 발전시키느라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는 인문학이 나설 차례다.

이제는 인간 자체의 발전을 도모해야한다. 과학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 모든 것은 인간 안에 있다.

창조의 본질은 사랑이다. 사랑은 시대마다 다르게 표현된다. 현재의 문제들은 변해야한다는 신호탄이다.

작가의 이전글 91년생이 본 대한민국의 저출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