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행동이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해서 트러블이 있었다.
에서 멈추지 못하는 나의 사고방식은
결국 내 자의식 과잉에서 오는 것 같다.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자의식 과잉도 있지만
난 너무 불행해, 난 너무 힘들어 이것도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아닐까 싶어서.
결국 다 힘들고 지치고 어렵고 그렇게 자신의 몫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는데
내가 뭐라고 그렇게 힘들고 상처를 받네 마네 하고 있나 싶은 거지.
나는 이 사회에서 하나의 소모품이고 그런데 딱히 스펙이 대단한 것도 아니니까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부품 정도라는 것을 왜 인식하지 못했을까.
잔재주같은 것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걸 왜 외면했을까.
세상 앞에서 무릎꿇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을까.
다 그렇게 사는 건데.
난 왜 이렇게 혼자 고고한 척 했지. 아무것도 아닌 게 말이다.
나를 먹여 살려주는 사람에게는 납작 엎드려야 하는 게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적인 룰인데
나는 왜 그 기본적인 것도 어려울까.
한편으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던 것도 있지.
착각하면서 살고 있었던 거지.
살기 위해 애써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사실 지금 쓰는 건 배설 행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