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방바닥이 제일 좋았어!
'아.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아~좋은 집에서 돈 많이 벌어 놓고 놀면서 남은 인생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되어 티브이 속 세상 사람들을 보며 부러움을 연발한다. 난 항상 일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절대 딴 곳으로 새는 법이 한 번도 없었다. 지친 나를 위해 시원한 맥주 한 캔과 과자를 사서 들어간다.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가방을 던져 놓고 방바닥에 드러눕고 리모컨을 든다. 바로 티브이를 켠다. 맥주 뚜껑을 따서 시원하게 한 모금 마신다.
‘캬하~~역시 집이 최고지!! 귀찮게 뭐하러 밖에 나가 집이 짱 좋다!!' 베프를 만날 때도 난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냥 네가 우리 집으로 와라, 밖에 나가면 돈만 많이 쓰니깐, 집에서 뭐해 먹자.' 친구는 말한다. '밖에 좀 나가자. 허구한 날 집에서만 보자고 하냐! 정말!!!' 난 대답한다.'응~~다 귀찮아~ 집이 편하잖아~헤헤헤' 절대로 변하지 않는 나의 방구석 루틴에 친구도 결국엔 혀를 내둘렀다.
난 그렇게 방구석 요정이 되어가고 있었다.(하하하!!! 그냥 요정이라고 합시다. 약간의 신비감을 주면서 이미지 관리하는 중입니다 !!)
습관은 양날의 검이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우리를 좌절시킬 수도 있다.
매일의 사소한 일들이
얼마나 근본적인 것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네. 전 방구석 요정이었습니다. 나이를 좀 먹은 요정입니다. 이 요정에게 짝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제 베프가 큰맘을 먹고 남자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소개팅은 아쉽게도 (사실 아쉽진 않았어요 하하하. 자기위안 중입니다. 근데 슬프네요 갑자기......어흑 ) 연을 맺지 못하고 끝이 났습니다. 소개팅을 통해 하늘이 제게 어떤 계시를 내려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소개팅이 끝나고 나서 갑자기 자기계발에 꽂히게 되었거든요. 소개팅 상대의 회피형 성향 때문에 어찌저찌 해서 '메타인지' 라는 단어알게되고, 이 메타인지라는 말에 집착하기 시작했어요. 전 메타인지에 대해 폭풍검색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삶의 패턴을 바꿔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고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대체 뭐부터 바꿔야 할까? 내가 왜 방구석에만 처박히게 된 거지? 자, 그럼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하는 안 좋은 습관이 뭔지 생각 좀 한번 해보자!!'
<2019년 1월까지 퇴근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가 했던 안 좋은 습관들>
1. 퇴근 후 오자마자 가방을 아무 데나 던져놓는다.
2. 옷을 갈아입지도 않고, 바로 방바닥에 드러눕는다.
3. 드러누운 나는 티브이를 켜고 한참을 멍하니 티브이를 본다.
4. 그러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는데, 이때도 티브이를 꼭 본다.
5. 밥을 다 먹고 나서 바로 치우지 않고, 또 멍 때리고 티브이를 본다.
6. 결국 12시가 다 되어서 상을 치우고 그제야 씻고 잔다.
오...... 6개월 전에 내가 이랬단 말이야!!! 오마이갓!!!
매년, 새해가 올 때마다 제발 이 습관 좀 고쳐보자 다짐했습니다.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원했지만 쉽게 변하지 못했습니다.조금 시도하다 말고, '에잇, 내가 그렇지 뭐, 다 귀찮아 고만할래' 이러고선 다시 게으름 방구석 요정 패턴의 삶으로 돌아가곤 했었죠.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다면 우리 자신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우리의 시스템이다. 나쁜 습관은 그 자체로 계속 반복되는데, 이는 우리가 변화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할 수 없는 나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일단 마음부터 단단히 고쳐먹기로 했습니다. 실천하기 이전에 제발 나부터 좀 믿어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요. 가끔은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거대하고 원대한 꿈은 나중에. 지금 작은 습관 하나도 고치지 못하면서 무슨 거대한 꿈 타령이야, 자, 현실을 똑바로 보고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거부터 찾아서 하는 거야. 나이 따윈 잊어버려.'
<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시작하는 안 좋은 습관을 이렇게 바꾸려 시도해보았다!!!>
1. 퇴근 후 집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욕실로 직행한다.
2. 씻고 난 후에 바로 저녁을 챙겨 먹는다. 절대 티브이는 켜지 않는다.
3. 티브이 리모컨을 눈에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놓고, 티브이 켜지 않기
4. 퇴근 후 집에 오는 길에 캔맥주 사지 않기.
5. 10~11시에 꼭 잠들기.
일단 이 습관을 들이기 위해 성장 마인드 셋을 장착하는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키우는데 <뼈아대>와 <체인지 그라운드>라는 채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일단 직장 문 밖을 나서면 이 채널을 들었어요. 집에 도착 할때 까지 말이죠. 동기부여를 팍팍해주는 말을 들으면서 위의 습관들을 계속 의식했습니다. '현관문을 열자 마자 씻는다. 그 다음은 무엇을 한다.....' 집에가서 해야할 일을 계속 되뇌었습니다. 두 채널은 저의 습관을 바꾸는데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특히 자신을 믿는것 부터가 시작라는 말을 잊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것부터 시도해보며 성취감을 조금씩 맛보고 다음 단계를 또 도전해보고 이렇게 차근차근 바꾸어 나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 난 할 수 있어!!!
습관은 우리 삶의 원자들과 같다. 하나하나가 전체적인 개선을 이끄는 기초 단위들이다. 이런 자잘한 일상의 행위들은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하나하나 쌓아나가면 초기에 투자한 비용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커져서 거대한 승리의 연료가 된다. 그것들은 작지만 강하다. 정기적인 실행 또는 일상적인 행동들은 작고 실행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강력한 힘을 내는 근원이다. 시스템의 한 구성 요소로 종합적 성장을 이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습관은 복리로 작용한다.
매일매일 1퍼센트씩 나아지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조금씩 습관을 들이던 중 체인지 그라운드 피디님들이 66챌린지를 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습관을 바꾸려고 하고 있던 터라 영상을 보면서 나도 함께 해보자 다짐했습니다. 그러던 중 <뼈아대>에서 데일리 리포트를 쓰면 내 시간이 어떻게 쓰이는지 더 잘 파악하고, 시간관리를 좀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말에 천 원짜리 노트를 하나 구입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 혼자 시작하는 챌린지 1일째 되는 날이 2019년 2월 15일 금요일이었습니다.
<챌린지 노트에 적었던 것들>
1. 매시간별로 어떤 행동들을 하는지 적기
2. 시간별 감정들을 적기
3. 하루 동안 있었던 특별한 일이나, 감정을 간략하게 적기
하루, 이틀 적어나가다 보니 생활 패턴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무슨 일들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지 알게 되었죠.
여태껏 살아왔던 '나'라는 사람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퍼센트의 성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
가끔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는 무척이나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장기적인 관전에서는 더욱 그렇다.
지극히 작은 발전은 시간이 흐르면
믿지 못할 만큼 큰 차이로 나타날 수 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퇴근 후의 습관에 갖고 싶은 습관을 하나 더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독서였습니다. 주말은 늘 프리해서 마음만 먹으면 독서 시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일에는 어떻게 시간을 내어 독서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독서를 한 시간씩 하겠다는 거창한 다짐보다는 내 정신이 말짱하게 깨어 있는 시간에 짬짬이 책을 읽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 출퇴근 시간 활용하기. 두 개의 열차를 갈아타는데 그 중 한 열차에서 머무는 15분을 활용해보기(왕복30분)
2. 아침 기상 후 10여 분 독서
3. 퇴근 후 욕심부리지 않고, 바로 씻고, 밥 먹고, 일찍 잠들기, 혹시 잠들기 전에 시간이 되면 그때만 잠깐 독서하기
이렇게 잠시 틈나는 시간을 활용하니, 뭔가 하루의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핸드폰을 보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이젠 그 시간은 저만의 독서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출퇴근 지옥철은 제게 천국행 지하철이 되었습니다. 책을 펼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거든요.
2월부터 지금까지 출퇴근 시간을 합쳐 하루 최소 30분은 독서를 합니다. 주말에는 되도록이면 1권 완독을 목표로 최소 3~4시간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2월부터 지금까지 약 40여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크핫!
(아주 가끔은 예외인 날도 있지만요 ㅎㅎㅎ)
중대한 변화의 순간이 올 때까지
작은 변화들은 별다른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듯 보인다.
과정들이 쌓여 강력한 결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인내심을 가져라.
<아주 작은 습관의 힘>
2019년 2월 15일부터 현재까지 위에서 언급한 저만의 작은 습관 만들기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진행이라는 표현을 쓰기보단 이젠 거의 삶의 한 패턴이 되어버렸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아주 작은 것들이지만 제게는 어마어마한 도전이었고 큰 변화였습니다. 1퍼센트의 작은 성장들이 모여 앞으로 제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무척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저 습관들뿐 아니라 제 생활에 아주 작은 변화가 또 생겼습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한 변화인데 그건 조만간 쓸 예정인 <나의 두 번째 작은 변화>에 대한 글에서 다시 들려드릴께요.
NBA 역사상 가장 성공한 팀이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라커룸에 사회개혁가 야콥 리스의 말을 걸어두었다."세상이 날 외면했다고 여겨질 때는 석공을 찾아간다. 석공이 100번 망치를 내리치지만 돌에는 금조차 가지 않는다. 101번째 내리치자 돌이 둘로 갈라진다. 나는 그 마지막 타격으로 돌이 갈라진 게 아님을 알고 있다. 그건 그전에 계속 내리친 일들의 결과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이상 방구석 요정의 작은 변화기 시작편이었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참고도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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