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아보아야 알 수 있다......
치약은 끝까지 짜서 쓰는 편인가요? 본인의 소비 습관에 대해 글로 써볼까요?
처음 '소비'라는 단어를 보고 나의 경제관념에 대해 쓰려고 했다. 곰곰 생각해보니 예전이나 지금이나 박봉이고, 물욕도 없는 편이라 무슨 내용으로 쓸지 고민이 되었다. 짠순이 기질이 좀 있긴 한데 그렇다고 완전 짠순이는 아니다.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을 나 자신을 위해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방에 훅훅 쓰는 스타일이라 딱히 소비 습관이 일정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어떤 소비 습관에 대해 쓸까? 계속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요 며칠 시간과 효율에 대해 격하게 노한 일들이 있어 그것에 대해 짤막히 써보려 한다.
'타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지 말라.'
지난주 내내 혼자 곱씹었던 말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어쩔 수 없이 우린 어울려 살 수밖에 없다. 특히 '돈'으로 얽힌 직장에서는 함께 하는 동료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 일을 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팀워크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 행여 나의 작은 실수로 인해 함께 하는 동료가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만듦으로써 동료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도록 만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소비'라는 단어보다 '소모'라는 말이 더 어울리긴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삶이 완벽한 이가 이 세상에 어디에 있으랴. 하지만 우리는 이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어쩔 수 없다. 주워 담을 수 없는 물을 쳐다보며 마냥 후회만 하고 한탄만 하면서 시간을 소비하지 말란 이야기다. 그리고 나 때문에 누군가의 시간,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들었다면 그것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
똑같은 실수를 1년째 반복하는 직장동료로 인해 시간적, 감정적 에너지 소비를 요 며칠 격하게 했다.
처음엔 동료의 실수에 격분했다. 하지만 극도의 흥분상태에 도달한 내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왜 난 타인 때문에 나의 소중한 시간들을 '분노'의 감정에 휩쓸려 아무 의미 없이 흘려보내고 있는가에 대해 말이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 나도 누군가의 소중한 그 무엇들을 나 때문에 억지로 소비하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작성일 19년 9월 9일 pm 9:25>
# 6일 차 글쓰기 미션도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