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시락을 못 싸서......
편의점에 가면 살 수밖에 없는 것
저는 직장에 도시락을 싸서 다녀요. 도시락을 싸기 시작한 지는 몇 달 되지 않았어요. 직장 내 식당에서 나오는 밥이 얼마나 형편없던지, 돈주고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맛도 없는데다 모든 음식들을 어디서 사서 오는지 어느날인가는 대용량 팩에 든 반찬을 꺼내는 걸 보곤 이건 아니다 싶어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요 몇 주 동안은 도시락을 싸질 못했어요. 곧 이사를 하는지라 냉장고에 음식을 채우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바깥 음식을 사서 먹고 있는 중이예요. 오늘 점심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선택 해봤어요. 지난번 편의점에 잠깐 들렸는데 재료가 알찬 비빔밥이 보이더라고요. 언젠가 저걸 꼭 사 먹어 보리라 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었죠. 사진을 보시면 나물들이 집에서 해먹는 것 못지않게 다양하게 들어가 있어요. 밥 양도 꽤 많아요. 밥은 레인지에 데우고 야채와 고추장을 넣어 슥슥 비비면 끝!!!! 아주~쉽죠? ㅋㅋㅋ 편의점 도시락 치고는 맛도 있었고 가성비도 좋았어요. 저 같이 1인 가구에게 안성맞춤인 도시락이었어요!
사실 전 편의점에 매일 같이 들려요. 일단 평일 아침 출근을 하려면 교통시설을 3번을 갈아타는데요. 마지막 마을버스를 타는 곳에 편의점이 있어요. 도시락을 못 싸는 날이나 출근길에 커피가 무지하게 당기면 이곳에 가요. 여기서 제가 주로 구입하는 건 스타벅스 카페라테, 킨더 초콜릿, 와플 이 세 가지예요. 카페라떼와 쵸콜릿은 일 하다가 에너지가 바닥을 칠때 먹어 주면 기운이 반짝 하는데 좋더라구요( 이게 진짜 좋은게 아니라는 걸 최근에 알았네요 ㅠㅠ)
그리고 퇴근길에는 집 앞에 있는 G편의점이랑 C 편의점엘 가요. 일단 G 편의점에서 제가 주로 사는 품목이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단짠단짠의 대명사 '프레첼' 솔티카라멜맛 과자와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예요. 이 두 가지는 제가 오랫동안 애정하고 있는 간식이랍니다.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는 베리 믹스 맛이 제일 맛있어요. 딱 제 취향!!! 요 사진은 오늘 퇴근길에 들러 찍은 거예요. 요구르트는 안 샀고요. 프레첼 과자만 샀어요. 지금 이글 쓰면서 와그작 와그작 씹어 먹고 있는 중이에요~ 음 단짠 단짠의 향연~황홀하네요. 과자 먹으면서 음악 들으면서 글 쓰거나 책 볼 때가 행복해요 전. 하하하.
그리고 C 편의점에서는 까망베르 치즈 쿠키랑 리틀 치즈 큐브를 사요. 이건 C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거라 여기 밖에 없거든요. 어느 날 갑자기 치즈 과자가 당기는 날이 있어요. 그럴 때는 C로 가요~한동안 치즈 큐브에 빠져서 매일 같이 들러 두세 개씩 사 갔더니 아르바이트하시는 분이 '이 과자 엄청 좋아하시나 봐요 거의 매일 같이 오시네요 저도 한번 먹어 볼까 봐요' 이러시더라고요.
며칠 뒤에 다시 갔는데 아르바이트하시는 분이 본인도 먹어 보셨다고 중독성 있는 과자라고 말씀하셨어요. 하하하
아! 마지막으로 요즘 저의 애정템으로 급 부상한 미역국 라면!!! 혼자 밥 먹으려는데 음식 하기는 귀찮고 그런 날 미역국 라면을 사요. 면을 빼고 국그릇에 담고 물을 부어 미역국으로 만든 뒤 밥을 말아서 먹죠. 국물이 진하고 미역도 많아서 집에서 끓인 것 같이 맛있더라고요.
이렇게 이야기하고 보니 간편 음식을 꽤 좋아 하나 보다 하실지 모르는데 사실 전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걸 더 선호한답니다. 안 그럴 거 같다고요? 에이~저 집 밥 좋아하는 여자예요! 특히 된장찌개에 밥 먹는 걸 제일 좋아하죠. 다음 주에 이사 가고 환경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다시 집 밥순이로 돌아갈 거예요. 이사 가서 제일 먼저 갈비찜 만들어 먹으려고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제가 만든 갈비찜이 꽤 맛있거든요. 손맛 좀 낼 줄 알거든요. 하하하하하
그나저나 내일은 점심에 무얼 먹을지 갑자기 고민이 되는군요. 매일 삼시 세끼 차리시는 어머님들의 노고가 새삼 존경스럽네요.
여러분 내일 점심 추천 좀 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