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히 생각한 뒤에 꼭 필요한 건.....
그 브랜드만 쓰는 이유
브랜드라...... 딱히 관심을 두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 아닌가? 가만 생각해 보니 한 가지 있긴 하네요.
전 피부 결에 좀 신경을 쓰는 편인데요. 얼굴보단 몸에 나름 정성을 쏟고 있어요. 객관적으로 제 외모는 요르단 강을 건너도 기적적인 변화는 어려운 상태예요.(의학의 힘을 빌리면 모를까 하하하.) 세상 기준으로 제 미모가 좀 부족한 게 사실이긴 하거든요. 그건 쿨하게 인정!!! 전 예쁘지는 않아도 사랑스러우니깐 이걸로 충분해요!!! 크핫. 그렇게 전 20대부터 얼굴은 바뀌지 않으니 피부에라도 좀 신경을 쓰자 했어요. 사람들의 촉촉하고 보드라운 몸의 감촉을 좋아하는지라 제 살결도 노화가 더디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바디제품은 20여 년째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바르고 있어요. 향기 나는 바디용품은 싫어해요. 꽃향기가 나는 제품을 제일 꺼려요.
향수라는 것을 몰랐던 10대 후반에 장미 향이 나는 친구 향수를 온몸에 뿌렸어요. 진짜 무식하게 덕지덕지 뿌려댔죠. 하하하. 그리고 창문을 열 수 없는 고속버스를 탔는데 그때 그 향기에 취해서 정신이 혼미 해지고 속이 매슥거린 쓰라린 경험이 있어서 그 뒤로는 꽃향기라면 질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무향이어야만 하고 저자극 고보습인 제품을 찾아요. 돈이 많으면 더 비싼 제품을 사용했겠지만, 경제적인 수준을 고려해 버겁지 않은 선에서 최상의 제품을 골라서 사용해요. 최근 몇 년 동안 바디 제품은 <바이오더마&아비노>를 번갈아 가면서 쓰고 있어요. 오일은 쓰지 않고 로션&크림 타입 제품만 고집해요. 오일은 너무 미끄덩거려서 싫거든요.
나이를 점점 먹으니 제품의 효과도 미비해지는 것 같아요. 늙어 가는 게 눈에 보이는 게 슬프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자연의 섭리인걸.
이젠 피부 결보다 마음결에 더 신경을 써야겠어요. 사람은 늙어서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잖아요. 살아온 세월을 어떻게 대했는지 표정에 다 드러나니깐요. 삶의 결이 더 보드랍고 고운 사람으로 늙어 갔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았다면 꼭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잘 늙어 가기 위해서 말이에요!!!
<19.9.11. pm.8:40 오늘도 글쓰기 미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