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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kukuna Oct 11. 2019

나도 명백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끊임 없이 삶을 다듬어 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과잉의 시대일 수록 안목입니다. 종종 이런 생각을 합니다. '누구나 한 가지쯤에 관해서는 명백한 취향이 있다.'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취향의 영역은 있어요. 그리고 개중엔 그 취향을 잘 다듬어 좋은 안목으로 바꾸어놓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무수히 많은 사물들 속에서 조망할 만한 아름다움을 골라내는 사람. 자신이 푹 빠진 세계의 아름다움을 상대에게 쉽고도 직관적인 단어로 설명하고, 원한다면 그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로 인도 하는 사람. 그 세계가 음악이든, 영화든, 책이든, 요리든, 인테리어든, 혹은 우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어느 사소한 영역이든, 그곳에서 남들이 못 보던 것을 보는 눈을 가진 사람. 그런 눈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면 늘 감탄하게 됩니다. 안목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섭렵하고, 견고히 하다, 시들해지고, 다시 불이 붙고, 그렇게 시간의 힘을 통해 다듬어야만 비로소 생기는 것이 안목이니까요.

유병욱 <평소의 발견> p.131~132


오늘 우연히 인터넷에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다온 악동뮤지션 이수현양이 인터뷰한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https://tv.naver.com/v/10338122


홈스쿨링을 하면서 중학교 검정 고시는 봤지만 고등학교 검정 고시는 아직 보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그게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하는 그녀. 그리고 그녀는 말합니다.


 "저는 다른분야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그길을 갈 사람이 있는 거고 그 길을 안가도 되는 사람도 있는 거니까."  


그녀는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깨닫고, 섭렵하고, 견고히 다지며 자신만의 길을 굳건히 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당당하고 매력있는 그녀가 정말 사랑스럽게 보이더군요. 유병욱 작가가 이야기 한 것 처럼 그녀는 자신이 푹 빠진 세계를 자신만의 안목으로 다듬어 다른 이들에게 그 매력을 맛 볼 수 있게 빠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악동뮤지션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또 있는데요. 바로 '아이유'입니다. 그녀도 악동뮤지션의 수현처럼 학력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굳건히 가고 있습니다. 그녀가 더 좋아 지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대화의 희열'에 나와 자신의 삶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이야기 하는 그녀를 보고 전 사랑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어쩜 저렇게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생각에 깊이가 있을까? 여리해 보이는 모습과는 참 다르게 강단있게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녀가 너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고 세상을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씨에 또 한번 반했어요.


https://tv.naver.com/v/4375257


그러고 보니 전 오늘 이 두 어린스승님들께 또 한 수 배운것 같네요. 언제쯤이면 저도 제가 빠진 세계를 매력있게 전달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안목이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게 아니라는 유병욱 작가의 말 깊이 새겨 들어야 할 것 같은 오늘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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