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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세이스트 Apr 08. 2022

세일러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나를 위한 브랜드

Sail your own way! 오늘도 한 발짝 더 내딛기를.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의 빛나는 20대를. 직장 생활에 만족하며, 퇴근하면 누워서 유튜브 영상이나 보는 것으로 눈부신 20대를 떠나보낼 수는 없다는 판단이 섰다. 30대에 접어들기 전, 반드시 또 다른 무언가에 도전해야겠다는 어떤 열망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피어올랐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그저 생각만 하고 있었던 '책 만들기'에 도전했다. 기성 출판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사실 내키지 않았다. 힘들더라도, 어렵더라도 그 누구의 개입도 없이 스스로 모든 것을 다 하는 '독립출판'이 끌렸다. 그렇게 길거리에 봄꽃이 만발하던 2021년의 4월, 독립출판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 

고정적인 수입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회사는 다녀야만 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퇴근 후에 작업을 하면 되지만, 이미 회사에서 에너지를 모두 소모하고 돌아오기에 원고 작업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퇴근 후의 시간으로만 충분하지 않다면 방법은 출근 전의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걱정이 앞섰다. 아침 잠이 많은 내가 과연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혹시 나 말고 다른 이들도 이렇게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유튜브에 접속했고 '새벽 기상'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했다. 그러자 최상단에 김유진 미국 변호사님의 영상이 보였다. 무언가 홀린듯 나도 모르게 영상을 클릭했고 그길로 유진 변호사님의 영상을 연이어 50개 넘게 보게 됐다. 금세 나는 그녀의 팬이 되었고, 새벽기상의 힘에 대해 믿게 되었다. 영상을 보다 보니 김유진 변호사님께서 자주 들고 다니시던 가방이 눈에 띄었다. 원고 작업과 영상 편집을 도와줄 노트북은 물론, 지식을 더해줄 책과 출출함을 달래줄 간식까지 모두 들어가는 만능 가방. 게다가 디자인까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도대체 어떤 제품인지 찾아보다가 그것이 '세일러즈'의 Wave Bag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야 말았다. 

그게 시작이었다. 내가 세일러즈라는 브랜드에 심취하게 된 것은. 독립출판에 도전하는 내게 노트북은 필수였다. 아이패드로 원고를 쓸 수도 있었지만, 내겐 노트북이 훨씬 편했다. 초안을 다 쓰고 확인하려면 화면 크기가 큰 노트북이 더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노트북이 들어가는 사이즈의 가방은 하나같이 예쁜 것이 없었고 게다가 무겁기까지 했다. 노트북과 배터리의 무게도 상당한데, 가방까지 무거우니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그런데 변호사님을 따라 구입한  Wave Bag은 달랐다. 비즈니스 캐주얼에도 잘 어울려 매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이 훌륭했다. 별도로 포켓이 있어 보호 파우치 없이 노트북 본품만 넣어도 무방했다. 매번 가방에서 요리조리 굴러다니기 바빴던 충전기나 마우스를 쏙쏙 넣기에도 더없이 완벽했다. 



가방을 사용하면서 이렇게 만족스러운 경우는 처음이었다. 노트북을 비롯해 원고 집필 작업에 필요한 자료 뭉치들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크게 무겁지 않았다. 늘 엉망진창이었던 전과 달리 Wave Bag 가방 내부는 항상 깔끔했다. 포켓들이 많아 굴러다니는 물건을 쏙쏙 넣어버리면 그만이니까. 튼튼한 스트랩이 달려있는 것도 좋았다. 직업병 탓에 손목이 저리는 경우가 많아 토트백을 이용하는 데 늘 불편을 겪어 왔다. 그런데 스트랩이 부착되어 있으니 굳이 손으로 들 필요 없이 어깨에 휙 걸치면 되니, 매일 들고다닐 수밖에 없었다. 편해도 너무 편해서 도무지 다른 가방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 


얼마 뒤, 나는 세일러즈 대표님께 DM을 보냈다. 이렇게 좋은 제품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쓰면서 이렇게 만족스러웠던 가방은 처음이라고. 앞으로 세일러즈라는 브랜드의 '찐팬'이 될 것만 같다고. 심지어 대표님은 나와 이름도 같았다. 단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분이지만, 이름이 같다는 사실에 왠지 더 깊은 내적 친밀감을 느끼게 됐다. 그리고 나는 Wave Bag 미디움 버전에 이어 라지 버전까지 구입했다. 라지 버전에는 더더욱 많은 아이템들을 수납할 수 있었다. 노트북은 물론이고, 텀블러에 겉옷까지 모두 빠짐없이 넣을 수 있었다. 하나둘씩 세일러즈 제품들이 늘어가자, 지인들은 "너 무슨 이 브랜드 홍보대사니?"라고 놀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놀림을 난 추천으로 맞받아쳤다. 어떤 점이 좋고, 실생활에서 유용한지 디테일하게 붙잡고 설명했다. 거듭되는 추천에 세일러즈 제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고, 나 역시 나처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Wave Bag백을 구입해 선물하기도 했다. 써본 이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이거 진짜 가볍고 편하다! 아니 그리고 가격대도 진짜 괜찮은데?"





내가 구입하여 애용할 때까지만 해도 아직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세일러즈.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지하철이나 버스 그리고 대형 쇼핑몰에서도 심심찮게 세일러즈의 가방을 들고 다니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유튜브도 예외는 아니다. 평소 자기계발을 주제로 하는 유튜버의 영상들을 자주 보는데, 세일러즈의 루트 백팩이나나와 같은 W백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접한 적이 있다. 애정하는 브랜드이기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마치 그들도 나처럼 세일러즈를 통해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일 것만 같아서. 만약 그렇다면 내가 뜨겁게 응원해 주고 싶어서. 


좀 유난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에서 내가 가장 애정하는 브랜드인 세일러즈! 최근에는 가방을 넘어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돕는 다이어리와 거추장스러운 노트북 충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비스킷롤 제품까지 출시하고 있다. 효율적인 업무와 활동을 위해서 필요한 제품들만 쏙쏙 출시하는 내 최애 브랜드 '세일러즈'.

상투적인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의 곁에 남아있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나 역시 또 다시 새로운 독립출판물 작업에 착수했다. 워낙 많이 사용해서 이제는 시간의 때가 묻어버린 W백에 노트북과 수많은 자료들을 챙겨서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의 시간들을 알차게 활용해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재빠르게 손가락을 움직이고, 마음과 머릿속의 말들을 꺼내어 이달 안에 새로운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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