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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세이스트 Feb 20. 2022

도대체 언제쯤이면 나를
괴롭히는 것을 멈출까

일주일에 두어 번은 잠들기 전의 내게

쓴소리 폭격을 가한다. 

일도 잘하고, 글도 잘 써야 되고, 

돈도 열심히 모으고, 

부모님도 동생들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잘 챙겨야 한다고. 

넌 지금 너무 부족하다고.

넌 아직도 한참 멀었다고. 

늦은 밤, 스스로를 호되게 꾸짖고 
날카로운 채찍질을 가한 뒤에 

잠이 들 때면 어김없이 악몽을 꾼다. 

분명 악순환이다. 
악몽을 꾸면 잠을 설치고
이는 결국 일에 악영향을 미치고

퇴근 후, 글을 쓸 에너지를 모조리 앗아간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나아갈 수도 없고, 물러날 수도 없다.

스스로를 괴롭게 만드는
이 바보 같은 루틴을
과연 난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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